안승남 구리시장 블로그 캡처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집에서 가까운 근무지를 두고 멀리 떨어진 시청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고 있다는 둘째 아들에 대한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SBS는 지난 27일 오후 <구리시청 3층엔 '시장' 아빠, 2층엔 '군인' 아들>이라는 제하의 보도를 냈다.
안 시장의 아들인 안 이병은 지난해 11월 입대한 뒤 구리시청에 상근예비역으로 배치를 받아 안 시장의 3층 집무실 바로 아래층에서 복무하고 있다.
상근예비역은 집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거주지 위치와 교통편을 고려해 복무지가 결정된다.
SBS는 "안 이병의 집 주변에는 시청보다 가까운 근무지가 3곳이나 더 있고, 안 이병이 시청에 배치될 시점에는 인력 충원이 필요한 곳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그곳에는 안 이병 대신 다른 군인이 배정됐는데 걸어서 50분 걸리는 지역에 사는 병사"라고 주장했다.
구리시청사 전경. 연합뉴스
또 구리시 예비군 지휘관 중 연공서열이 가장 높은 지역대장(5급 군무원)은 직접 운전해 안 이병의 집까지 퇴근시켜주는 모습도 공개됐다.
안 시장은 2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 이병은 자녀를 양육하는 사람으로 병무청에 상근예비역 선발신청을 함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복무배치에 관한 사항은 관할 군부대 소관 사항"이라고 특혜 의혹을 반박했다.
아들이 지역대장 차량으로 퇴근한 사실에 대해서는 "안 이병의 복무에 관한 부분은 구리시장의 업무영역이 아니므로 인지하지 못 했다"라며 "복무이행에 대한 적정성 판단은 전적으로 복무부대의 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구리시 예비군 지원 육성금이 올해 증액된 이유에 대해 "2020년도 대비 코로나19에 방역물품 마스크, 체온계, 세정제 구입 예산이 1천280만 원이 증가했다"며 " 예비군훈련장 변경(남양주⇒성남시)으로 인한 예비군 수송 버스 지원도 858만 원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리시 예비군 지원 육성금은 지난해 1억 1천179만 원에서 올해 1억 2천624만 원으로 1천445만 원이 증액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