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연합뉴스
뉴질랜드가 미얀마 쿠데타 정부와 관계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9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던 총리는 "미얀마와 어떤 형태의 고위급 접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가 미얀마에 지원하고 있는 원조 프로그램이 쿠데타 정권에 제공되거나 혜택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점도 말했다.
뉴질랜드는 2018년~2021년 사이에 미안마에 4200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339억 원)를 원조하고 있다.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별도의 성명에서 "뉴질랜드는 쿠데타 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억류된 모든 정치지도자들을 즉각 석방하며 민간인 통치를 회복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마후타 장관은 "미얀마 군 지도부의 뉴질랜드 방문금지 조치도 다음 주에 공식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쿠데타 직전 미얀마 주재 뉴질랜드 대사관 등 17개국 대사관은 공동성명을 발표해 " 2월 1일 미얀마 의회의 평화로운 시작과 지도부 선출을 기대한다"고 했지만 쿠데타 발생으로 의회 개원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