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연합뉴스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지난달 최 회장을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인지 한달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최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18년 SK네트웍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은 계좌 추적 등으로 SK네트웍스 내부 자금 거래에서 최 회장이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0월 검찰은 SK네트웍스 본사와 최 회장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고, 이후 계열사 임직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7일에는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이 파악한 최 회장의 횡령·배임 액수는 1000억원대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법인 자금 일부가 해외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장기간 추적 작업을 이어왔다고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자 SK그룹을 창업한 고(故) 최종건 선경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지난 2000년부터 15년 동안 SKC 대표이사 회장이었으며, 2016년 3월부터는 SK네트웍스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