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문가팀을 이끌었던 피터 벤 엠바렉. 대만 자유시보 캡처
코로나19 기원조사를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의 중국 우한 조사가 끝났지만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호주 스카이뉴스는 조사단에 참여했던 3명이 중국과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이라며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스카이뉴스를 인용한 대만 자유시보 보도에 따르면 WHO 전문가팀을 이끌었던 피터 벤 엠바렉은 2017년에 중국식품기술학회와 국제식품과학기술연합에서 '과학 정신상'을 수상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에코헬스 얼라이언스(EcoHealth Alliance)의 회장인 동물학자 피터 다작은 논란이 되었던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스정리 연구원과 박쥐 연구에서 오랫동안 협력해 왔다.
네덜란드 바이러스학자 마리온 코프먼스는 광둥성 질별통제예방센터의 과학고문을 지냈고 그의 이력은 지금도 광둥성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달 29일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숙소를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스카이뉴스는 조사에 참여했던 전문가 중 일부가 조사대상 국가와 관련이 있을 때 보고서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WHO는 15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문가팀이 중국팀과 요약보고서를 내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전문가팀의 목적이 '중국이 잘못했을 것이라는 가정'에 대한 조사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문가팀을 이끌었던 피터 엠바렉 박사는 이번 보고서는 WHO 전문가팀과 중국팀의 공동 보고서라며 한쪽이 결론을 낸 것에 대한 발언권을 갖는 게 아니라 공동의 핵심 조사 결과, 결론, 권고 사항에 대한 합의문서라고 밝혔다.
중국측이 초기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결정을 내리기에 충분한 데이터가 있는지 여부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고, 해당 데이터가 실제 세계에서 의미하는 바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다"며 "현장 조사 등에서 절대적인 합의를 이루는 것은 과학에서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