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에 머물고 있는 방송인 사유리가 아파트 화재로 인해 대피 도중 한 카페에서 쫓겨난 사연을 공개했다.
사유리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늘 오전 9시 반쯤 우리 아파트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집 창문까지 연기가 올라와 밖이 뽀얗게 변했고 이미 복도에 심하게 탄 냄새와 연기가 올라와 있어 계단으로 내려갔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연기가 세게 올라오고 있었고 내려가도 출구가 안 보이는 공포감으로 심장이 멈춰 버릴 거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무엇보다 두려웠던 것은 3개월 밖에 안되는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두려웠다. 아들이 작은 입으로 열심히 호흡하고 있었다"며 "경비실 앞에 10살도 안된 아이가 맨발로 얇은 파자마를 입고 있었기에 제 다운 자켓을 걸쳐주며 추위에 덜덜 떨다가 아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고 싶어 한 카페에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RELNEWS:right}
사유리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추위에 떨고 있던 사유리 모자는 결국 카페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그는 "대피 도중 화재 때문에 핸드폰을 가지고 나오지 못했고, QR코드를 체크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유리는 "따뜻한 음료를 시키려고 서 있었는데 직원분이 QR코드를 먼저 해야 한다"고 했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아들을 위해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매장처럼 본인의 인적사항을 적고 입장이 가능하게 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어떤 안내사항도 받은 적이 없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추워서 떨고 있는 상황에 핸드폰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에 해당 카페 측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