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캡처
미국 텍사스 전기위원회 최고 경영진이 정전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로이터통신은 24일 텍사스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가 전력시스템 실패에 따른 비판에 직면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ERCOT 이사회 회장과 부회장, 이사 3명 그리고 이사 지명자가 일괄적으로 사임했다.
이들은 모두 텍사스에 살고 있지는 않다.
ERCOT는 악천후에 송전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전기와 식수를 잃었다고 주장하는 고객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 캡처
평소 온화한 날씨였던 텍사스에 한파가 몰아쳐 20명이 숨지고 4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전기가 끊기는 등 큰 불편을 야기했다.
텍사스 주정부는 발전기와 전기송전시스템 폐쇄 원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ERCOT가 한파에 앞서 적절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잘못 확신한 점"을 상기시키며 사임을 환영했다.
소비자단체는 "ERCOT의 변화가 여기서 그쳐서는 안되고 더 나아가야 한다"며 "이번 전력공급 실패는 자유시장 실패였다"며 "전기공급 체계에 안전망을 구축하려면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