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현장방문하여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투표가 26일 시작된 가운데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막판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방문을 놓고 상반된 행보를 보인 것.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보건소를 찾은 반면, 우 후보는 의료진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면서 현장 방문을 자제했다.
우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역당국이 정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순조롭고 효율적인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조기종결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며 "백신 접종 현장을 직접 찾아뵙고 격려와 응원을 드리고 싶었지만, 접종 첫 날인 오늘 행여나 의료진들에게 폐를 끼치게 될까봐 이렇게 마음만 전한다"고 했다.
우 후보의 겨냥에 이날 오전 현장을 방문한 박 후보가 다소 민망해진 상황.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우 후보의 생각도 틀리지 않지만 현장에서 부족한 게 없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송파구 보건소에 가서 준비상황과 앞으로의 진행상황을 소상히 들었고, 이런 설명을 듣는 것이 백신 접종에 따른 여러가지 부수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하는 데에 힘쓸 수 있다"고 되받았다.
우상호 후보 페이스북 캡처
두 후보는 '반전 가능성'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우위가 굳어진 상황이다.
우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 특징이 두 가지 투표로 결정된다는 것"이라며 "투표율과 예상 투표 숫자를 예상해 볼 때 500표 싸움이라고 본다. 막판 싸움이 시작됐다"고 역전을 자신했다.
이에 박 후보도 당심을 자신하는 우 후보를 향해 "민심과 당심이 거의 동일하다고 본다"며 "당원들은 본선에서 승리할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표는 서울지역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해 이뤄진다.
26~27일에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8일~3월 1일에는 권리당원과 선거인단 ARS 전화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는 1일 오후 4시 종료되고, 당일 후보자를 발표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권리당원 투표가 26일 실시되고 있다. 민주당은 26일, 27일 양일간 권리당원 투표와 28일과 3월1일 권리당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ARS투표를 통해 당원투표 50%, 일반인투표50%로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윤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