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명상하는 트럼프 불상. 웨이보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리에 앉아 수행하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불상이 중국인들 사이에 인기다.
9일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불상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 아마존격인 알리바바의 중국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거래되는 이 불상의 가격은 크기에 따라 999위안(17만원)~3999위안(69만원)이다. 불상은 트럼프가 편안한 표정으로 얼굴을 숙이고 양손을 무릎에 얹어 명상을 하는 듯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 불상은 현재 '당사(회사)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판매하고 있다. 불상의 타이틀은 트럼프의 유명한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에서 차용된 것으로 보인다. 판매자는 '누구보다 불교를 잘 아는 트럼프'라는 딱지를 붙여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 불상 판매자는 "(불상을 구매하는) 회사에 좋은 일이 생기라는 의미로 슬로건을 바꿔 달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미로 불상을 사고 있다"며 "100개 정도를 만들어놨고 이미 수십 개를 팔았다"고 전했다.
불상을 구매한 한 상하이 시민은 "재미로 사서 책상 위에 장식으로 올려놨다"며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로 볼 수도 있는 트럼프의 시대는 지났지만, 동상이 나에게 '트럼프는 되지 말라'는 의미를 상기시켜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