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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원희룡 "제주2공항은 文공약...내 대선 얘기가 왜 나오나?"

정치 일반

    [뉴스업]원희룡 "제주2공항은 文공약...내 대선 얘기가 왜 나오나?"

    • 2021-03-17 19:49

    "'포화' 제주공항, 이대로 둘 수 없었다"
    여론조사 반대 많다? 해석 여지 있어
    투기 의혹, 있는 그대로 파헤쳐 조치할것
    난개발? 가장 환경훼손 덜한 부지로 선정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김종대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원희룡 제주도지사


    ◇ 김경래> 제주2공항 문제를 두고 제주도가 지금 시끌시끌하다고 합니다. 제주도 내 갈등이 좀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하는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2공항을 죽이든 살리든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렇게 말을 했어요. 이게 무슨 뜻인지 직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님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원희룡> 안녕하세요.

    ◇ 김경래> 제주2공항 문제 들어가면 좀 심각해질 것 같으니까 가벼운 것부터 하나 여쭤보죠. 오늘 예능 나오신다면서요?

    ◆ 원희룡> 한참 전에 찍은 겁니다.

    ◇ 김경래> 그래요?

    ◆ 원희룡> 네.

    ◇ 김경래> 일각에서는 이게 제주도가 이렇게 공항 때문에 시끌시끌한데 예능 나가서 이렇게 되겠냐, 이런 얘기하더라고요.

    ◆ 원희룡> 녹화해서 했던 거고요.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 파일럿 녹화인데 1순위가 이낙연 대표였고요. 2순위로 저를 부른 거여서 또 거절하기도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그건 이 심각한 일이 터지기 전에 이미 다 어린이들과 함께 녹화가 된 거니까요. 예능은 예능대로 봐주시고.

    ◇ 김경래> 알겠습니다. 제주2공항 얘기 바로 들어갈게요. 제주2공항, 제주도에서는 말들이 많겠지만 외부에서는 잘 모르는 분들도 있어요. 왜 2공항이 있어야 한다, 먼저 이걸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죠.

    ◆ 원희룡> 우선 핵심적으로만 말씀드릴게요. 이미 제주공항은 포화상태입니다. 1년에 한 3000만 명 가까이 쓰고 있고요. 포화진단이 나온 건 2014년에 이미 포화진단이 나와서 2015년에 그러면 새로 지을 거냐, 2개를 지을 거냐, 지금 공항을 넓힐 거냐. 이걸 용역을 다 해서 타당성 조사, 그다음에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다 거쳐서 지금 6년째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제주공항의 상황은 최근에도 활주로에서 비행기끼리 공항에서 접촉사고가 났었어요. 이런 면에서 어떤 공항의 이용객 포화뿐만 아니라 안전까지 문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대로 둘 수는 없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연합뉴스

     


    ◇ 김경래> 그런데 제주도 도민들 여론이 좀 다르더라고요.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공식적인 여론조사를 했는데 반대가 높았잖아요, 그렇죠? 이건 그 의견도 받아들여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좀 있습니다.

    ◆ 원희룡> 우선 여론조사가 과연 그게 반대가 우세했던 거냐에 대해서는 사실은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 김경래> 어떤 해석이 있죠?

    ◆ 원희룡> 간단히만 말씀드리면 성산지역 주민들은 압도적인 찬성이 나왔어요.

    ◇ 김경래> 그러니까 공항이 생길 지역 주민들은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 원희룡>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공항하고 떨어져 있는 멀리 갈수록 반대가 높았고요. 그래서 이것은 결국 공항 왜 반대하느냐 그랬더니 공항이 멀리 떨어져서 불편하다. 그리고 지금의 상권이 혹시 위축될 거 아니냐. 이런 이해관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요. 또 하나는 최근에 관광객이 급증하다 보니까 제주도가 이 부분에 대한 어떤 환경 관리 부분에서 인프라 같은 게 쫓아가는 속도가 좀 느리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 문제는 우리 전 세계적인 문제인 것이고요.

    이 부분은 보완을 할 수가 있는 거기 때문에 우리가 국가에 대해서는 환경 관리 능력은 어차피 이거는 보완을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그것은 대책으로 나와야 되는 것이지 이거에 대한 걱정을 가지고 결국 이 미래에 대한 국가적인 인프라를 국가가 무책임하게 6년 동안 해 놓고 무산시키고 이런 거는 있을 수 없다. 또 그렇게 생각하시는 도민들도 많습니다. 이것 자체만 보면, 과연 이게 제주도민 전체로 봤을 때도 반대가 우세하다고 단정지을 수 있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좀 많은 상태입니다.

    ◇ 김경래> 그런데 지금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공항이 들어설 지역, 성산 쪽 지역 사람들은 압도적으로 찬성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땅을 수용당하는, 그러니까 피해를 보는 마을은 반대하고 있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 원희룡> 5개 마을인데요. 2개 마을은 압도적인 찬성이 높고 3개 마을은 반대가 조금 많은데요. 거기는 수용당한다기보다는 옆에 소음 구역에 들어가는 지역들입니다. 차라리 수용당하는 지역들은 찬성이 높고요. 옆에 소음지역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소음 피해가 우려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 김경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뭐냐 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지역은 반대하고 일부 지역은 찬성하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거를 도지사님께서 취사 선택을 좀 자의적으로 한 거 아니냐, 이렇게 지적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12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제주지사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21.3.12 dragon.me@yna.co.kr 연합뉴스

     


    ◆ 원희룡> 저희는 해석을 달지 않고 그대로 국토부로 의견을, 결과를 보냈고요. 국토부도 전문가들 다 있으니까 분석을 잘해라. 우리는 여론조사 회사에서 한 그 원 데이터를 그냥 제출한다, 그랬는데 그러면 이제 국토부가 국토부 차원에서 또는 대통령과 의논해서 결정을 하든지 결정 과정에서 다시 제주도와 의논할 수도 있는데. 제주도는 이게 애매한 이야기를 하다가 제주도지사가 공문으로 이 여론조사에 대한 본인의 견해와 입장을 밝히시오라고 해서 3월 10일 시한으로 공문을 보내왔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걸 왜 보냈지? 우리는 여론조사를 그대로 다 보냈는데, 그걸 다 공개했고.'

    그래서 혹시나 저희들이 아무리 생각해 봐도 국토부는 '야, 제주도가 추진 의지가 약해졌으므로 그냥 무산시키겠다고 떠넘기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이라면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는 제주도의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왔던 입장과 현재 여론조사에 대해서 우리는 애초에는 여기에 대해서 토를 달지 않았어요.

    하지만 국토부가 굳이 이거를 공문으로 제주도의 해석과 입장을 제출해라 이렇게 요구를 했기 때문에 저희가 나름대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자문도 얻고 또 저희가 또 각 계층이나 집단별로 저희들이 또 내용적으로 취합한 이런 것을 근거로 해서 제주도지사가 책임지는 저희 의견을 제시한 거지 이거에 대해서 저희가 일방적으로 어떤 해석을 하거나 주장을 하거나 그렇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국토부가 공문을 공개적으로 요청했기 때문에 저희는 회피하지 않고 그대로 전달을 한 거죠.

    ◇ 김경래> 그러니까 국토부가 공문을 안 보냈다면 이런 입장을 밝히지도 않았을 거다 이렇게 보는 건가요?

    ◆ 원희룡> 그렇습니다. 국토부가 결정하면 되죠.

    ◇ 김경래> 반대 단체에서 그 얘기를 하잖아요. 제2공항 계획이 사전에 유출됐다. 그래서 토지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게 이제 사실상 부동산 투기가 있었다는 얘기인데 이거 조사를 지금 하겠다는 거죠, 도에서, 도 차원에서?

    ◆ 원희룡> 그렇습니다. 당시에 특히 우리 제주도 공직자들이 관련이 되면 어차피 아무리 좋은 공항도 못 하게 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저희는 당일날만 입지 결과를 전달받았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용역팀이라든지 국토부 관계자들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당시에는 이 성산 지역뿐만 아니라 정반대 서쪽 끝에 공항 예정지로 유력하던 지역들 모두가 거래가 급등을 했어요. 그래서 모두에 대해서 해야 될 텐데 일단 성산지역에 대해서 급등을 해서 투기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그걸 감수할 이유가 전혀 없죠. 그래서 조사를 하겠다고 한 겁니다.

    ◇ 김경래> 그런데 지금 6년 전부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면 퇴직한 사람도 많을 거 아니에요. 조사하는 게 실효성이 있을까. 지금 LH에서도 그런 비슷한 문제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원희룡> 제주도가 그 토지 거래의 전산에 들어가서 대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본인의 개인동의서 없이는 로그인 자체가 안 됩니다. 정보 들춰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현직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동의서를 어떤 공무원 지위권에 의해서 받을 수가 있는데 퇴직 공무원들은 이미 도지사가 강제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차피 검찰에서 해야 됩니다.

    ◇ 김경래> 검찰에서 해야 된다.

    ◆ 원희룡> 네.

    ◇ 김경래> 그런데 이게 만약에 공무원들이 연루된 어떤 사례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이게 제2공항 추진에 문제가 되지 않겠어요?

    ◆ 원희룡> 제2공항 추진 여부와 그거에 대한 토지는 전혀 별개의 문제로 생각합니다마는 예를 들어서 그 공항에 대해서 결정하는 위치에 있던 사람이 거기에 땅을 차명으로 사놨다 이러면 심각한 문제가 되겠죠. 그거는 저희가 미리 이러면 이렇고 저러면 저렇다라고 미리 경우의 수를 넣을 필요 없이 일단 있는 그대로 파헤쳐서 나오는 그대로 조치를 하면 됩니다.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제주도청 제공)

     


    ◇ 김경래> 한 두 가지 정도 남았는데요. 그 국토부가 결정을 해라. 그러니까 대통령이 결정을 해라, 이게 뭐 중앙정부가 결정을 하라는 얘기인데 만약에 국토부에서 현 공항을 확장한다든가 이런 식의 어떤 결정을 내리면 따르실 겁니까? 어떻게 하실 거예요?

    ◆ 원희룡> 충분한 대안이 된다면 왜 안 따르겠습니까?

    ◇ 김경래> 대화를 보고.

    ◆ 원희룡> 현 공항 확장은 그게 기술적으로도 안 되고 지금 도심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도시 구조상도 안 되고 환경에 있어서도 바다를 메워야 되기 때문에 안 되고 이미 6년 전부터 안 된다고 국토부와 전문가들이 수차례 확정지은 건데 지금이라도 들여다봤더니 할 수 있네. 아니, 가능하다면 저희가 왜 반대합니까?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문제죠.

    ◇ 김경래> 지사님께서 제주 난개발에 마침표를 찍겠다 이러면서 송악산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게 제2공항 만든다는 건 이거랑 모순되는 거 아니에요?

    ◆ 원희룡> 반대 단체들이 지금 현 공항을 확장하자고 그러는데요. 바다 메우자는 게 환경 파괴가 더 큽니다. 어차피 포화된 공항 안전을 위해서 또 미래의 산업기반을 위해서 공항이 혐오시설은 아니지 않습니까? 공항이 지금 가 있는 성산이 오름도 깎지 않고 바다도 메우지 않고 환경 훼손이 가장 적은 곳으로 돼 있는 겁니다.

    ◇ 김경래> 알겠습니다. 이런 모든 일들을 원희룡 지사의 대선행보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거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 원희룡> 6년 전부터 이것은 확정이 되었고 일괄되게 해 왔던 거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대선 공약이 제2공항 조기 개항이었습니다. 그런데 6년 동안 대통령이 공약한 것에 대해서는 현지에 한번 와보지도 않고요. 가덕도는 안전도나 경제성에서 또는 기술적으로 꼴등으로 나온 걸 그림도 없이 대통령이 가서 강력 추진하라고 국토부 장관에게 사실은 명령을 내렸어요. 대통령, 성산지역 와서 가덕도의 10분의 1만큼이라도 관심을 갖고 죽이든 살리든 결정을 하십시오.

    ◇ 김경래> 알겠습니다.

    ◆ 원희룡> 왜 원희룡의 대선플랜이 여기서 나옵니까?

    ◇ 김경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원희룡> 고맙습니다.

    ◇ 김경래> 원희룡 제주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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