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신규발생 및 정리 추이(단위 : 조원). 금감원 제공
지난해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8일 공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4%로 전년말 대비 0.13%p 하락했다.
또,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13.9조 원으로 전년말 대비 1.4조 원,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 신규발생한 부실채권은 12.5조 원으로 전년 대비 2.5조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증가 등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쌓아두는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해말 138.8%로 전년말 대비 26.7%p나 상승했다.
부실채권 종류별로는 기업여신이 12.0조 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1%을 차지했고, 이어 가계여신(1.8조 원), 신용카드채권(0.1조 원)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전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92%로 전년말 대비 0.19%p 하락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23%로 전년말 대비 0.27%p 하락했고,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6%로 전년말 대비 0.13%p 하락했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도 0.27%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오히려 0.0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체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1%로 전년말 대비 0.04%p 하락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6%로 전년말 대비 0.04%p 하락했고,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3%로 역시 전년말 대비 0.05%p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