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6월 13일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출된 142명의 경기도의원들은 4년간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가치를 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1340만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는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경기도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뿐 아니라 지역의 현안과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도민들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의 생각과 가치관, 비전 등은 지방자치시대 경기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경기도 안산에서만 20년 넘게 정치 활동을 해온 경기도의회 강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6). 그에게 안산은 그 세월만큼이나 애정이 깊다. 때문에라도 세월호 참사는 남일이 아니었다. 경기도의회에서 '세월호 의원'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 의원은 "진정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렇게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세월호 희생자 추모의 날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정치에는 항상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존재한다.
그는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노동이사제와 무기계약직 기간제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직급 및 임금체계 개선, 특수노동자 중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입법을 지금 예고하고 있다"며 "가장 큰 목표가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산의 현안인 반월공단 활성화, 다문화, 조두순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매일같이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 나가고 있는 강태형 의원을 CBS노컷뉴스가 만나봤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장교로 군 복무 생활을 마치고 안산에 정착하면서 청년사업가로 활동을 하던 중 지난 1998년 천정배 의원의 권유로 입당하게 됐다. 청년위원장, 청년특보를 거쳐 고영인 의원을 보좌해서 더불어민주당 안산시 단원갑 지역의 사무국장으로 역할을 했다. 22년간의 정당 생활을 했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됐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현안들을 잘 알고 있다. 세월호, 다문화, 국가산단 활성화, 조두순 관련 문제를 비롯해 소외된 이웃들의 이야기와 장애인, 아동, 여성, 청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입법과 정책 실행 방안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
-정치를 시작하며 가장 주목했던 것은?
몇 가지가 있지만 국가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했던 대형 참사인 세월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경기도의회에서도 '세월호 의원'이라고 불리고 있다. 수 많은 도정 질문과 5분 발언을 하면서 지난 6년 동안 경기도가 목소리를 내지 않아 왔던 세월호 문제에 대해 조례 제정 등 다양한 입법활동을 통해 많은 것들을 도출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함께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의 날' 지정 입법을 들 수 있다. 국무총리실과 사회적참사 조사특별위원회, 경기도교육청 안산회복지원단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진실한 추모와 교육, 추모시설 및 부대시설 건립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든 것이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태형 의원. 셔틀콕 유튜브 캡쳐
-전후반기 모두 상임위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선택했다.
사실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관심이 많다. 전반기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다른 상임위 못지않게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지난해 상임위 의원들과 함께 제정한 스포츠인권 조례가 있다. 이른바 '경기도판 최숙현' 법이다. 스포츠계의 폭력, 성폭력, 가혹행위 근절과 투명한 운동 환경 조성, 그리고 스포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전담기구 설치와 자문단 구성 등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았다. 이런 활동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일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다.
-정치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할 때 어떤 생각이 드나?
정치인으로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1370만 경기도민이 준 선출직 의원으로서 보람과 의미가 가장 크다. 또 감사하게도 주변에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기에 사실 부끄럽고 겸연쩍기도 하다. 앞으로도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일들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신념이 생긴다.
-그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의정활동은?
앞서 말한 경기도교육청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의 날 지정 입법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도정 질문과 수많은 질의를 한 1년 간의 힘든 입법과정을 주민들이 봤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들이 많이 격려해줬다. 또 경기도 최숙현 법이 제정되는 과정은 신선한 충격이었고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또 하나는 첫 행정감사를 하면서 경기문화재단 산하 경기창작센터에서 17차례 걸쳐 허위 전표를 발행해 2억6천만 원을 횡령해 주식투자를 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투명 경영을 위한 전자 회계시스템 e뱅킹을 도입하는 후속 대안 입법을 발의했다. 지금은 경기도와 모든 산하기관에 도입됐다. 특히 시스템 개선을 위한 입법은 경기도의원으로써 또 다른 의미가 있는 의정 활동이다.
또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노동이사제와 무기계약직 기간제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직급 및 임금체계 개선, 사회적약자인 특수노동자 중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입법을 지금 예고하고 있다. 가장 큰 목표가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돕는 것이다.
-지역구 안산시의 현안은?
안산시는 지역 현안들이 많다. 인구 감소로 인한 반월 국가산단과 9만 명에 달하는 다문화 문제, 또 지금까지도 진전 없는 세월호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이 많다. 또 지역의 문제로 조두순 관련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할 것인가다. 지금의 현안들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잘 소통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강태형은 OOO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강태형은 '마음 정치인'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마음 정치라는 말을 늘 새기며 다닌다. 처음과 끝이 같고 앞과 뒤고 같고 지역 주민과 도민, 소외된 우리 이웃과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가장 따뜻하고 가장 진실하게 소통하는 신념을 강태형의 마음 정치라고 생각한다. 그게 정치 철학이다. 실현하기 위해 책임 있는 정치, 인정과 온정이 넘치는 정치, 사람 냄새 나는 정치인으로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