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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자문회의 "'中 알몸 절임' 김치, 우리 섭취용 아냐"

보건/의료

    식약처 자문회의 "'中 알몸 절임' 김치, 우리 섭취용 아냐"

    "우리 김치는 적정량 물로 침지…제조방식 달라"
    "한국 수출 배추김치 공정 모두 실내에서 이뤄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위생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산 절임배추가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김치와는 연관성이 낮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 절임배추 및 김치 안전성 여부 확인 등을 위해 소비자 단체, 학계, 업계 등이 참석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전날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소비자 단체, 학계(대학교수), 세계김치연구소, 식품산업협회 등 10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보도된 절임배추 동영상에 대해 "지난해 6월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과거 영상"이라며 "중국 정부도 이런 절임방식을 2019년부터 전면 금지하고 있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김치하고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동의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김치 제조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세계김치연구소 서혜영 책임연구원은 "해당 절임방식은 배추의 색상이 변화하고 조직이 물러지는 등 물성이 변화한다"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배추김치를 제조하는 재료로 사용하기는 부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 김치는 소금과 적정수준의 물로 배추를 절이지만 영상에서는 과다한 물에 침지해 배추의 수분을 모두 빠지게 한다"며 제조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대학교 임무혁 교수는 "한번 이색·이취가 발생한 절임배추는 아무리 씻는다 해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통관 단계에서 검사로 충분히 차단 가능하지만 물리적·화학적·미생물학적으로 오염상태 등을 확인하는 정밀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6~2019년 현지실사를 다녀온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김동주 대구지원장은 "한국으로 수출되는 배추김치의 절임 공정은 모두 실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지난 12일부터 수입 통관 단계에서 현장 및 정밀검사를 강화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영상은 현지 내 다른 포털에도 올라갈 정도로 파장을 낳지만,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 처리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영상 속 배추가 소금에 절인 방식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을 뿐더러 작성자가 주장한 대로 국내에 들어온 것인지도 파악되지 않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최근 온라인 상에서 중국 현지의 김치 공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선 탈의한 남성이 흙탕물 구덩이 안에서 소금에 절인 배추를 만지고, 녹슨 포크레인에 배추를 옮겨담는 모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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