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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선두 이스라엘·영국, 확 줄어든 확진자

국제일반

    백신접종 선두 이스라엘·영국, 확 줄어든 확진자

    이스라엘, 국경봉쇄 사실상 해제…英, 4단계 봉쇄해제 계획대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지난 5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사실상 가장 빠른 이스라엘과 영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봉쇄조치를 완화하며 일상생활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0명 아래로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인 285명을 기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337명으로 전체 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인 확진율이 1.8%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토요일의 검사 수는 주중보다 적지만, 전주의 확진자(783명)보다 확실히 줄어든 수치다. 1명의 환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62로 떨어졌다.

    현재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이후 인구 100명당 접종자가 112명으로 영국령 지브롤터에 이어 2위다. 국가 단위로 보면 세계 1위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48.6%인 452만명이고, 1차 접종자도 55.4%에 달하는 516만명이다.

    사람들로 붐비는 예루살렘의 시장. 연합뉴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코로나19 규제 조치를 풀었다.

    21일부터 이스라엘 여행 제한 규제조치 대부분을 해제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도 신속 검사에서 음성을 받으면 호텔과 이벤트홀, 종교시설 등을 이용 가능하다. 스포츠와 문화 행사 집합 인원도 실내 3000명, 실외 5000명으로 늘렸다.

    이밖에 여객기 운항 제한도 모두 해제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입국시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일정기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3일 총선 이후에도 다시 봉쇄조치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최고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도 4차 유행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연합뉴스

     

    인구 100명 당 백신 접종 인구가 43명인 영국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감소했다.

    현재 영국 성인 인구의 절반인 2760만명이 최소 1차례 백신 접종을 맞은 가운데, 21일 84만 4285명이 백신을 접종해 하루 최다치를 보였다.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33명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하루 1000명 이상 사망자가 나왔던 1월과 2월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 일주일 동안 사망자는 모두 640명으로 그 전 일주일보다 37%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도 이날 5312명, 일주일 동안 3만 8145명으로 전주보다 4% 줄었다.

    이 같은 감소세에 힘입어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영국은 이달 8일부터 6월 21일까지 4단계에 걸친 봉쇄 해제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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