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캡처
지난 연말부터 석달 가량 이어졌던 코로나19 소규모 확산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중국인들의 이동이 빠르게 늘고 있다.
5·1 노동절 연휴 비행기표 예매율이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노동절 때보다 2배나 늘어나는 등 다음 달 청명절과 5월 노동절을 계기로 중국의 여행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고 있다.
중국 위생 당국은 지난 16일부터 베이징에 대한 입경 제한 조치를 완화해 중국내 저위험 지역에서 입경하는 사람들에 대해 요구했던 7일 이내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 소지 요건을 해제했다.
중국에는 현재 코로나19 중·고위험지역이 한 곳도 없고 모두 저위험 지역이다. 따라서 본토 내에서는 제한 없이 이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동 제한 해제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중국 국영 CCTV에 따르면 지난 20일 베이징 서역에서 우한역까지 가는 고속철도표는 순식간에 매진됐다. 베이징 서역에서 허난성 성도 정저우에 있는 정저우 동역(東驛)까지 가는 29편의 열차의 승차권도 5분 만에 다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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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철도 베이징국 유한공사에 따르면 이날 하루 오후 6시 현재 징진지(베이징·텐지·허베이) 지역에서 판매된 승차권은 64만여 장으로 이동 제한이 완화된 첫날인 16일에 비해 약 20% 가량 늘었다.
베이징 출입경이 자유로워지면서 청명절 연휴 기간에 베이징과 친왕다오·칭허성·장자커우 등으로 가는 열차가 증편되고 청더·치펑·통랴오 등지로 가는 고속열차도 증차될 예정이다.
항공편 이용도 늘었다. 베이징 북동쪽에 있는 서우두국제공항은 16일부터 20일까지 5428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했고 68만 명의 승객을 수송했는데 이는 지난주 동기 대비 50.8% 여객량이 증가한 수치다.
여행전문사이트 '취날'에 따르면 현재 노동절 비행기표 예약량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노동절이 코로나19 이전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예약량이라고 할 수 있다.
청명절·노동절과 관련해 검색량이 많은 인기항로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에서 서남쪽으로 출항하는 청두·충칭 항로가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여행 노선의 경우 윈난으로 가는 게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장 많은 증가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