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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시작…박영선 vs 오세훈 '프레임 전쟁'



국회/정당

    공식 선거운동 시작…박영선 vs 오세훈 '프레임 전쟁'

    보궐선거 D-13…오늘 공식 선거운동 개시
    박영선, 첫 유세지로 편의점 찾아 '야간 알바'
    오세훈, 지하철 차량기지서 직접 '방역활동'
    선거운동 별개로 올해도 어김없는 '네거티브 공세'
    여야, 서로 'MB 아바타' vs '문재인 아바타' 비방

    4ㆍ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자정께 첫 선거운동으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첫 유세지로 시내 편의점을 찾아 야간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며 민심을 들었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지하철 차량기지를 찾아 방역활동을 펼쳤다.

    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갖은 의혹에 휩싸인 여야의 이른바 '프레임 전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박영선, 첫 유세지로 '편의점 야간 알바'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편의점을 찾아 약 1시간 동안 야간 아르바이트를 체험했다. 4·7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이었다.

    캠프 관계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직접 경험하고 청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고충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실무 경험을 어필하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후 구로구 신도림역으로 이동해 시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건넨다. 오전 유세 출정식을 마치면 구로구 먹자골목과 영등포 골목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민심을 듣는다. 오후 6시엔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소상공인과의 소통'을 주제로 한 토크 유세도 예정돼 있다.

    캠프 측은 유세 콘셉트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경청'으로 정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유세장에서 '거리두기 체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지하철 기지 찾아 '방역활동'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5일 새벽 서울 성동구 서울메트로 군자 차량기지를 방문해 차량 방역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첫 유세지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메트로 차량기지를 선택했다. 오 후보는 이날 새벽 직접 방역복을 입고 방역활동에 참여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캠프 관계자는 "코로나19 파동 속에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첫 유세를 방역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이후 은평구 연신내역, 불광역 등지에서 출근인사를 이어간다. 또 서대문구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아 민심을 듣는다.

    오후엔 시청역 인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거점유세를 펼친다. 유세장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해 오 후보를 돕는다.

    오 후보는 이후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일대 시장, 터미널, 백화점 등지를 돌며 시민들과 직접 접촉할 예정이다.

    오 후보는 여당에 비해 부족한 조직력에 맞서기 위해 동 단위로 유권자를 직접 찾아가는 '뚜벅이 유세'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어김없는 네거티브 공세…'프레임 전쟁' 가속화

    4ㆍ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자정께 첫 선거운동으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정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현장 선거운동과는 별개로 여야 네거티브 공세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를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로 지칭하며 연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태년 대표대행은 전날 오 후보를 겨냥해 "마치 중도 이미지를 갖고 계신 분처럼 알려져 있는데, 2019년도 10월 태극기부대에서 연설한 장면을 보니 'MB 아바타'를 넘어서서 극우정치인이다"라고 몰아세웠다.

    박영선 후보도 같은 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제 관점에서 보면 MB가 BBK의 진실을 호도하고 거짓으로 일관했던 모습과, 이번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모습이 굉장히 흡사하다"며 "(오 후보는) 실질적으로 MB 황태자라고 불리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신구(新舊) 프레임'도 민주당의 무기다. 민주당은 오 후보가 과거 무상급식에 반대해 서울시장 직을 박차고 나간 반면,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서울시장 본선에 처음 도전하는 신인 후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5일 새벽 서울 성동구 서울메트로 군자 차량기지를 방문해 차량 방역을 마치고 인터뷰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측의 반격도 거세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비판이 주를 이루는 모양새다. 사실상 이번 선거는 성추행 논란으로 시장 직이 공석이 되면서 열렸다. 박 후보도 피해자에게 거듭 사과하고 "당선 뒤 반드시 소통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러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에서 SNS 등을 통해 계속 박 전 시장을 소환하면서 '2차 가해 논란'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그런 여당을 향해 "반성이 전혀 없다"며 강하게 비판한다.

    오 후보는 또 자신을 'MB 아바타'라고 칭한 박 후보를 향해 '문재인 아바타'라며 응수했다. 오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많은 실정과 무능을 거듭했다"며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 문재인의 아바타가 아닌가, 박영선 후보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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