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이용선, 양이원영 의원. 윤창원·황진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로 공직자들의 투기 문제가 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이 '3기 신도시'에 속하거나 인근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재산변동 신고를 보면 민주당 윤준병, 이용선, 양이원영 의원이 3기 신도시 인근 토지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윤준병 의원은 고양 창릉신도시와 인접한 경기도 고양시 향동동 내 임야 191㎡(본인 소유)를 보유 중이다.
민주당 이용선 의원은 남양주 왕숙신도시에 속하는 경기도 남양주 진전읍 내곡리 내 토지 365.60㎡(배우자 소유)를, 양이원영 의원은 광명시흥신도시에 속하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내 임야 66.11㎡(모친 소유)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이 의원은 앞서 해당 토지를 처분하겠다고 밝혔고, 나머지 윤 의원과 이 의원은 과거 상속받은 땅으로 투기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와 별개로 21대 국회의원 중 최고 땅 부자는 무소속 박덕흠 의원으로 총 2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제주도 서귀포시 서흥동 등 총 41곳에 대지, 전, 답, 임야, 과수원을 보유하고 있다.
가족 기업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특혜 수주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어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백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부산 금정구, 경남 양산시, 울산 울주군에 땅을 보유했고 총 4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당 강기윤 의원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일대에 총 24억 원 상당의 임야, 대지, 과수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 정찬민(15억원) 의원과 강민국(13억원), 이주환(13억원), 조명희(11억원) 의원이 토지 보유 사실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