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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잡아라"…中 백신접종 부진에 쿠폰까지 주며 속도전

아시아/호주

    "미국 잡아라"…中 백신접종 부진에 쿠폰까지 주며 속도전

    20일 현재 7500만명
    중국 인구의 1/4 미국은 23일 1억2800만 명 접종
    6월말 인구 40% 접종 위해선 하루 800만명 접종해야
    매일 접종 인원 공개, 쿠폰 지급, 가가호호 방문
    다양한 접종 유인책 등장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하이디안구 용딩루 부구의 한 예방접종장에서 한 주민이 접종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즈 캡처

     

    외부에서 보기에 불편할 정도로 최초, 최고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미국을 따라잡기 위한 속도전을 시작했다.

    접종률이 빠른 속도로 늘지 않으면서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지난달 춘제 까지 5천만 명에게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4천여만 회에 그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14일까지 접종자도 6400여만 명으로 지난 한 달간 접종자가 2400만 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인구가 중국의 4분의 1에 불과한 미국은 지난 20일 현재 1억 명 이상이 접종을 받아 중국을 크게 앞질렀다. 23일 현재 미국의 백신 접종자수는 1억 2800만 명을 넘겼다.

    미국 백신 접종 현장. 연합뉴스

     

    중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이런 속도라면 6월말까지 전체 인구의 40%(5억 6천만명)에 접종한다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워지고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정상으로 돌아가는 속도도 늦을 수 있다고 경고까지 했다.

    접종률이 지지부진하자 중국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 접종자가 늘기 시작해 20일 7500만 명, 23일 약 8300만 명으로 증가했다.

    통계를 보면 14일 이전에는 하루 166만 명이 접종을 받았지만 20일부터 22일 사이에는 하루에 260만명이 접종 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추세라면 3월 안에는 1억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6월말까지 전체인구의 40%인 5억 6천만 명이 백신 접종을 끝내려면 일일 접종자를 800만 명으로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접종에 동원되는 인력도 늘여야 하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심각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백신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18일 백신회사들이 공급량을 늘리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부터 전날의 백신접종자 현황을 매일 공개하기로 했다.

    베이징시 다싱구에서는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에게 최대 30위안에 이르는 소비 쿠폰을 지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쿠폰 지급 총액이 2억 위안(340억원)을 초과했다.

    동주 저장성 항저우시의 일부 지역에서는 사람을 고용해 가가호호 방문해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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