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윤창원 기자
4.7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비방전이 치열하다.
◇윤호중 "오세훈 쓰레기"…국민의힘 "역대급 막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27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내곡동 땅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거짓말하는 후보"라며 "쓰레기다"라고 표현했다.
윤 의원은 "4월 7일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해야 한다"며 작심한 듯 '쓰레기 표현'을 썼다.
그는 엘시티 분양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해명을 두고도 "거짓말"이라며 "법사위원장으로서 자신 있게 말한다. 지금 국민의힘 후보들은 시장실로 가기보다 검찰 조사실로 먼저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맞느냐"고 외쳤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역대급 막말이 등장했다"며 "상임위 회의장에서도 틈만 나면 막말을 쏟아낸 전력이 있지만, 시민들이 빤히 지켜보는 순간조차 이런 저급한 단어를 쓸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고 반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윤창원 기자
한편, 박영선 후보는 전날 유세에 참가한 같은당 정청래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실을 방역당국에서 통보받고, 이날 유세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오세훈 "치매 환자 비유 망언이라 하니 직설적으로…실패한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에 빗댔던 오세훈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실패한 대통령', '대역죄인'에 빗댔다.
오 시장은 "(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일자리 못 만들고, 빈부격차 해소 못 하고, 주택가격 오른 건 천추에 남을 큰 대역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치매 환자' 발언 논란을 의식한 듯 "비유법을 쓰면 망언이라고 하니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겠다"며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앞서 오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을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 '반통합 분열의 독재자'라고 독설을 쏟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