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자리를 함께 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황진환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3월의 마지막 휴일, 부산 시내 곳곳에서 여야 시장후보들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28일 오후 북구 구포시장에서 박재호 상임선대위원장과 전재수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부선 숲길 릴레이 유세'를 펼쳤다.
이날 집중유세는 김 후보의 부산경제 부활 공약을 집대성한 'YC(영춘)-노믹스'의 핵심인 경부선 숲길을 소개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김 후보 측은 이번 시장 선거는 정권 심판이 아닌 부산경제를 되살릴 살림꾼을 뽑는 선거라며, 야당 시장이 당선되면 부산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 박형준 후보가 부산시장이 된다면 엘시티를 비롯한 각종 의혹으로 1년 3개월의 임기 동안 검경 수사와 시의회 해명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시장'이 될 것이라고 상대 후보측을 몰아부쳤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도 이날 부산시민공원에서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과 서병수, 이헌승, 김기현 등 10여 명의 국회의원들과 함께 민주당 부산 비하발언 규탄대회를 열며 선거전을 펼쳤다.
박 후보 측은 부산 비하 논란을 초래한 여당 의원들의 잇단 막말 발언을 비판하는가 하면, 오거돈 시장 탄생의 일등 공신은 지난 선거에서 후보직을 양보한 김영춘 후보라고 주장하며 김 후보의 반성을 촉구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박형준 후보 비방에만 몰입하고 있다며, 3년 전 울산시장 선거 당시 청와대의 공작 선거 의혹 등을 주장하며 여당의 흑색선전 구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청와대 인사와 여당 정치인, LH공사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부패 사례와 운동권 좌파의 무능함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데 시민들의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손상우 미래당 부산시장 후보는 같은 날 오전 부산역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쿠데타 종식과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제7차 릴레이 캠페인'에 10여 명의 당원들과 함께 참여해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와 연대 의사를 밝혔다.
배준현 민생당 부산시장 후보도 이날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를 선언하며 미얀마 군부의 시민 강경 진압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시장에 당선되면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