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로고. 연합뉴스
미국 마이크론이 현재 D램의 수급과 관련해 "심각한 공급 부족 상황"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31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전망 등을 발표하면서 "D램 가격은 심각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올해 공급은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서버용과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contract price)이 1분기보다 최대 20% 가까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용 D램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해 3월 평균 125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8.7% 올랐다.
지난해 말 2.77달러 수준이던 PC용 D램 시장거래 가격(현물가격)은 최근 4.5달러로 급등했다. PC용 D램 현물가가 4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현물 가격은 대형 거래처 사이에 적용하는 고정거래 가격보다 통상 2~3개월 선행하는 지표여서 올 2분기부터 D램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대용량 저장장치인 낸드플래시도 지난 2년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올 2분기에만 최대 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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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1%로 1위, SK하이닉스가 29.5%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마이크론은 시장 점유율 23%였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삼성이 32.9% 점유율로 1위였고,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더하면 20%대 점유율로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