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들이 공공주택 개발 예정지인 광주 산정지구의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철저히 규명하라고 광주시에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은 1일 성명을 내고 "지난 3월 29일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공공주택 개발 예정지인 산정지구에 대한 공직자 2차 투기 의혹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투기 정황은 찾지 못했다"며 "공무원과 산하 공기업 직원들의 가족에 대한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통해 직계 존·비속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자치21은 "산정지구 개발이 검토되던 2018년 이후 토지 거래가 급증하고 그린벨트를 포함한 논밭 거래가 여러 건 이뤄진 것은 뚜렷한 투기의 정황이다"며 "감사위 조사는 이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참여자치21은 "부동산 투기의 문제는 산정지구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평동 준공업지역 재개발 사업 지역이나 첨단 3지구 개발 예정지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며 "조사 지역을 광주의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조사 대상에 건물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광주경실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의 주택 수요가 폭증했다거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것도 아닌데 정부와 LH가 나서서 대규모 주택을 공급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주택 개발은 국가가 부여한 특권을 이용해 너무나 쉽게 그린벨트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앞으로 심각한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데도 산정지구 주택지구 지정이 필요한지 광주시는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경실련은 "주택공급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LH 일거리 제공에 불과할 뿐"이라며 "각종 부동산투기 의혹에 싸여 있는 산정지구에 대한 주택지구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