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차 양재동 사옥. 박종민 기자
현대차‧기아의 3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것으로 1일 집계됐다.
현대차가 3월 국내외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한 37만600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기아는 8.6% 늘어난 25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7만3810대, 해외에서 30만211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7만5924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3%, 해외는 28.6% 증가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 9217대, 아반떼 8454대, 쏘나타 6233대 등 총 2만3982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4% 감소했다. RV(SUV+밴) 분야에선 팰리세이드 5897대, 투싼 4985대, 싼타페 4274대 등 총 1만9706대가 판매돼 12.5% 감소했다.
수소전기차인 넥쏘는 934대 판매돼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상용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포터가 1만1213대가 팔려 그랜저를 꺾고 작년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이달의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포터의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은 것은 2019년 7월(1만355대) 이후 20개월만이다.
제네시스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G80 5252대, GV70 5093대, GV80 2470대 등 총 1만4066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8% 증가했다. 이는 전달(7321대) 판매량의 2배 수준이다.
기아는 국내 5만1011대, 해외 20만351대 등 총 25만1362대를 판매했다. 작년 3월과 비교해 국내에서는 3대 더 팔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해외 판매는 11.0%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9520대)이 가장 많이 팔려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882대, 모닝 3480대, 레이 2967대 등 총 1만8388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8357대, 셀토스 3648대 등 총 2만4988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749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7635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50.8% 늘었다.
글로벌 전체로는 스포티지가 2만950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2만8333대), 쏘렌토(2만2604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국산 3사는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GM이 완성차 기준 내수 6149대, 수출 2만3484대 등 2만9633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외 판매가 857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2% 감소했다. 회사의 존폐가 위기에 빠진 쌍용차는 지난달 협력사 부품 공급 재개와 공장 정상 가동에 힘입어 2월보다 2.5배가량 늘어난 국내외 7152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