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8명 발생해 1월 8일(674명) 이후 89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7일 오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볼 때 1천 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7일 '오늘 600명대 후반까지 확진자가 늘었는데 향후 몇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묻는 출입기자단에게 이같이 답했다.
박 팀장은 "어디까지 늘어날지 부분에 대해서는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도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로 증가하는 현상) 여건은 우리나라에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에 갑자기 하루 1천 명대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으니까 상황에 따라서는 1천 명대로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어떠한 방역조치를 취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8명이다. 이는 전날 478명보다 190명이나 증가한 수치이며 세 달 전인 지난 1월 8일(674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한 주간 하루평균 지역사회 확진자 수는 523.7명으로 직전 주(3월 25일~31일) 446.7명에 비해 77명 증가했다.
이와 유사하게 지난해 12월 둘째 주에는 최근 추세처럼 500~6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가 증가세가 빨라져 1천 명대 유행에 접어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