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 대만을 중심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한국과 중국의 원전시설에서도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을 방출하고 있다며 적반하장(賊反荷杖)식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재무장관)는 13일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나 한국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보다 (농도가) 낮기 때문에 마셔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류를) 좀 더 빨리 결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일본의 결정을 비판한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을 겨냥한 '물타기'식 주장도 제기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중국과 한국, 대만을 포함해 세계에 있는 원자력 시설에서도 트리튬(삼중수소)을 포함한 방사능 물질을 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연합뉴스
일본 언론 역시 이런 주장에 일본 정부의 자료를 더한 뒤 똑같이 되풀이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의 연간 오염수 방출량이 트리튬 기준 연간 22조㏃(베크렐·방사성 물질의 초당 붕괴 횟수 단위)인 반면 우리나라의 월성원전은 2016년 기준 23조㏃, 프랑스 재처리 공장은 1경 3700조㏃을 배출한다고 보도했다.
극우 보수 성향의 산케이는 우리나라의 월성원전이 2016년 기준 액체 상태로 17조㏃, 기체 상태로 111조㏃의 트리튬을 방출했다고 전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기준은 1리터랑 1만㏃이다.
산케이는 또 일본 정부 고위 관료가 "한국과 중국 따위에는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일본 부흥청은 트리튬 캐릭터를 만들어 "트리튬은 건강에 해가 없다"면서 홍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