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경민 기자
경찰이 지난 3월 한달 동안 마약류 사범을 800명 가까이 검거한 것으로 집계됐다. 검거된 3명 중 1명은 20대였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 한달 동안 마약류 사범 791명을 검거하고 이중 231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1일부터 오는 5월31일까지 3개월 동안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 유통 및 광고행위 △외국인 사이 조직적 마약류 밀반입·유통 행위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행위 등을 집중 단속 중이다.
3월 한달간 단속한 마약류 사범 현황을 분석한 결과,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합성대마류·엑스터시 등) 사범이 7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대마초·해쉬쉬오일 등) 사범이 19.8%, 마약(양귀비·코카인·펜타닐 등) 사범이 2.4% 순이었다.
종류 중 마약사범 비율이 낮은데 양귀비 단속을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앞으로 그 수치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는 투약·재배사범이 67.9%로 가장 많았고 판매사범 31%, 제조·밀수사범 1.1% 순이었다.
또 지난달 검거한 마약류사범 중 인터넷 이용 사범은 27.1%로 지난해 21.4%보다 증가했다. 외국인 사범은 16.1%를 차지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1.9%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6%로 두번째였다. 특히 20대는 대마사범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경찰은 마약류 근절을 위해 시도경찰청(17개 청·41개 팀) 및 경찰서(26개 서 ·26개 팀)의 마약전담수사팀뿐만 아니라 전국 경찰관서 형사 기능을 중심으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국정원,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도 협업하며 첩보를 공유하고 병·의원 대상 합동 점검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년여간의 수사 끝에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밀반입 및 직접 제조한 필로폰을 국내 유통한 피의자 32명과 이를 투약한 48명 등 총 81명을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40억 상당의 필로폰 1.2kg을 압수하기도 했다. 이는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