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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 풍력발전=해운대 다 죽는다", 공은 박형준 시장에게

부산

    "청사포 풍력발전=해운대 다 죽는다", 공은 박형준 시장에게

    18일 청사포서 풍력발전사업 반대 집회 열려
    여야 정치권, 한목소리로 사업 '전면 철폐'촉구
    박형준 시장에게 넘어간 공, 첫 위기관리능력 시험대

    해운대 청사포 해상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와 주민, 여야 의원들은 18일 오후 해운대 청사포 철길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결사 반대'를 촉구했다.

     

    "천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청사포 앞바다에 풍력발전기가 웬 말입니까?"

    해운대 청사포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단행동에 해운대 지역구 여야 의원도 가세해 '사업 전면 중단'에 한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풍력발전 사업을 백지화하겠다며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서 공이 박 시장에게 넘어간 모습이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철길 앞에서 청사포 해상풍력발전에 반대하는 해운대구 주민 80여 명이 집회를 열고 사업 환전 철폐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광모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회 시의원, 여야 해운대구 구의원 등 정치권에서 대거 참석해 힘을 보탰다.

    주민들은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되면, 해운대가 다죽는다', '애써만든 그린시티, 발전소가 웬 말이냐', '100m짜리 발전기를 주거지에 왜 세우냐', '정부 시책보다 주민안전 우선이다. 풍력발전 원천무효' 등의 플래카드, 피켓을 들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해운대 청사포 해상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와 주민, 여야 의원들은 18일 오후 해운대 청사포 철길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결사 반대'를 촉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주민은 "독일의 경우 해상에서 20km떨어진 곳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했는데, 해운대 청사포는 발전기가 불과 1.2km에 떨어진 곳에 설치된다"며 "사실상 코앞에 발전기가 들어서는데, 바다 환경이 변하는 것은 물론, 마을 한 가운데 고압 송전로가 지나가면 인체에도 좋지 않다"며 결사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여야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사업백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하태경 의원은 "주민들의 동의 없는 해상풍력 발전 추진은 있을 수 없다"며 "박형준 시장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광모 시의원도 "해상풍력 발전 사업은 제대로 된 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밀실에서 추진됐다"며 "오는 26일 부산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이 사업을 어떻게 중단시킬 것인지 질의해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해상풍력 발전 사업 전면 백지화를 내걸고, 박 시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서 사실상 공이 박 시장에게 넘어간 것이다.

    특히, 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맞닥뜨린 주민 반대 사업인 만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위기관리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날 참석한 주민과 의원들은 구호를 외치고,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시민들을 상대로 반대 여론전도 펼쳤다.

    청사포 해상풍력발전반대 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해운대구 주민 2만여명이 청사포 해상풍력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사포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윈드스카이는 해운대구 청사포 해안에서 1.2Km 떨어진 바다에 9기의 38.7Mw 급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최종단계로 해운대구에 공유수면 점 사용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지윈드스카이측은 해운대구청으로부터 허가가 나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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