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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역금융기관의 90%가 영업직원에게 이메일 주소를 부여하지 않으면서 디지털 후진국이란 눈총을 받고 있다.
NHK는 21일 금융청의 지난해 12월 IT환경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처음 시행한 조사는 전국의 지방은행과 신용금고 등 495개 금융기관에서 응답을 받았다.
영업담당 직원에게 개별 이메일 주소를 준비했는지에 대해 91%가 준비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영업직원이 이메일을 쓰지 못해 거래처와 전화·팩스 같은 구형 기기로 자료를 교환하거나 대면해야 하는 한계가 불가피하다.
금융청은 영업직원이 팩스 등 단말기로 외부와 정보를 주고받을 경우 정보 누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금융기관들은 또 점포와 거래처를 잇는 온라인 회의시스템 도입이 49%에 머물고 있다.
금융청은 이번 결과를 전국지방은행협회 등과 공유해 통신 수단을 정비하는 방향으로 감독 지침을 개정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지역금융기관 경영에 밝은 싱크탱크 '소피아뱅크'의 후지사와 쿠미(藤沢久美) 대표는 "지역경제를 발전을 위해 지역디지털화를 지원하겠다는 지역금융기관이 영업직원 이메일 주소를 10% 밖에 할당하지 않았다는 것은 '충격'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후지사와 대표는 "고객사업 확대 등에서 디지털화가 필수인 금융기관이 디지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되겠는가"며 "우선적으로 지역금융기관 스스로 디지털화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