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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초과사망 확인 안 돼"

보건/의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초과사망 확인 안 돼"

    "미국, 스페인 등 유행 큰 곳 초과사망 높지만"
    "우리나라는 사망률 OECD에서 2번째로 낮아"

    이한형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체 사망자 수는 예년에 비해 유의미하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추세를 고려할 때 지난해 사망자 중 코로나19로 인한 초과 사망은 특별히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초과사망은 일정 기간에 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을 뜻하는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위기 상황이 전체적인 사망자 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예를 들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 감염됐지만 진단검사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한 경우, 코로나19의 합병증·후유증으로 인한 사망 등은 코로나19 유행이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코로나19에 의료역량이 집중되며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거나, 자가격리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정폭력 등이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도 코로나19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숨진 사례가 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3년의 사망자 수와 코로나19 유행이 있었던 지난해 사망자 수를 비교했는데, 추이와 큰 차이가 없었다.

    황진환 기자

     

    통계청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만 8318명으로, 지난 3년간 최대사망자(2017~2019년 주간 단위 최다 사망자의 합) 보다는 0.3%가 적었는데, 지난 2019년보다는 3.0%가 증가했다.

    다만, 최근 사망통계를 보면 인구 고령화로 인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사망자가 2%가량 증가해왔기 때문에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초과 사망은 특별히 관찰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2월의 경우 65~84세의 사망자 수는 1만 1천여 명으로 과거 3년간 최대 사망자에 비해서는 11%, 지난해에 비해서는 7.5% 감소했고, 85세 이상 사망자 수는 7400여 명으로 과거 3년간의 최대 사망자 수에 비해서는 6.7%, 지난해에 비해서는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반장은 "해외의 연구자료를 보면 미국,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사망 외에 초과 사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비하면 우리의 상황은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사망자 수는 1806명이며, 인구 100만 명당 사망률은 3.5명 수준으로 OECD 국가 중에서는 뉴질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우리 의료진과 의료기관의 노력 덕분"이라며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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