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통일부는 22일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이 최근 출간한 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와 관련해 "해당 출판사가 통일부와 사전 협의나 반입 승인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앞으로 출판 경위 등을 살펴보고 통일부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출판 목적으로 국내에 북한 도서를 반입하려고 하면 통일부에 반입 승인 신청을 하고, 통일부가 저작권과 특수자료 여부 등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반입을 승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2012년 남북교역이라고 하는 다른 단체가 특수자료 취급 인가를 받은 북한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판매하기위한 목적으로 '세기와 더불어'에 대한 국내 반입 승인을 통일부로부터 받은 적은 있으나,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이 반입 승인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서는 "북한 도서를 반입해서 출간하는 경우이외에 다른 형태의 출판 방식이 있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일률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대상이라거나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하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 출판과 관련된 상황과 경위 등을 좀 더 살펴본 뒤 입장을 정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지난 1일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을 '세기와 더불어 항일회고록 세트'라는 이름으로 출간한 뒤 800여 개의 국내 출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출판인 단체 한국출판협동조합을 통해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