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테스트 플랫폼(선박) 조감도.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세계 최초로 전기·수소 등 다양한 선박추진기관을 한 선박에서 탈착하며 시험·실증할 수 있는 만능 테스트 플랫폼을 202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해수부는 "해양환경 규제 및 친환경 선박 신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2030 한국형 친환경선박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그 일환으로 2025년까지 5년간 총 364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 선박 테스트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전기·수소 등 친환경 선박 추진기관을 개발하면 추진기관별로 실증선박을 건조해야 하지만 앞으로 개발될 만능 테스트 플랫폼을 이용하면 하나의 실증선박만 건조해도 되기 때문에 추진기관별 실증선박 건조 비용(척당 100~300억 원 수준)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지난 23일 주관 연구기관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한국기계연구원을 선정했다. 또한 8개 민간기업·대학과 한국선급, 전라남도와 목포시도 공동 연구기관과 투자자로서 참여한다.
연구기관들은 다음 달 초 사업에 본격 착수한 뒤 2025년까지 친환경 선박 만능 테스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실증 기술개발과 LNG(액화천연가스)보다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더 높은 선박용 LNG-암모니아 혼합연료 엔진 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기간 동안 목포 남항 재개발 부지에 연면적 5천㎡ 규모의 시험·연구동도 건설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2025년 사업이 종료되면 친환경 선박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저렴한 비용으로 해당 시설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해수부 구도형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 등의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 개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착수부터 완공까지 차질없이 추진하여 국내 친환경 선박기술개발이 활성화되고 탄소중립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