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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연, "윤미향 장학금 타서" 발언한 경찰들 인권위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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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진연, "윤미향 장학금 타서" 발언한 경찰들 인권위 진정

    지난 18일 日대사관 앞 농성장서 물품 반입 막으며 발언
    "천막반입 근거없이 막고 정당한 목소리 불법적 탄압" 주장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는 삭발식을 진행한 뒤 일본대사관에 항의서한문 전달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농성 중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이들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물품반입을 저지한 경찰들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대진연은 29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부터 대학생들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방침에 반대해 이를 철회시키기 위한 농성을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종로경찰서는 대학생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탄압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었다, 폭우가 내렸다 반복하는 이 날씨 속에 농성장 천막은 인간의 기본권이나 다름없다"며 "종로서는 학생들의 천막 반입 자체를 근거 없이 가로막았다"며 경찰의 통제가 '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소속 모 기동단의 기동대장 A 경정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 농성장에 방한용품 등을 반입하려는 시민을 막아서면서, 항의하는 농성자에게 "윤미향씨 장학금 타서"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진연 측은 "농성자들은 누군가의 돈을 받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일본에 항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후 이규환 종로경찰서장과 홍기현 서울청 기동본부장이 21일 윤 의원실을 직접 방문해 사과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윤 의원은 유감을 표하며 당시 현장에 있던 대학생들에 대한 사과, A 경정에 대한 교육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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