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형 기자
화이자 백신을 하루에 2번 맞거나 다음날 연이어 2차 접종을 받는 '중복접종' 사례가 국내에서 4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자의 접종 이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보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양동교 접종시행반장은 21일 "화이자 백신의 중복 접종 사례는 현재까지 4건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접종 대상자의 예약 여부, 접종이력 등을 정확히 확인해야 하는데 미흡했던 것이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는데 1차와 2차 접종 사이 접종간격 3주를 지켜야 한다.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하루에 두 번 맞는 등 과용량 접종이 이루졌다고 해서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접종자의 안전과 백신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양 반장은 "모든 지자체에 대상자 확인과 접종 이력 확인을 철저히 하도록 추가적으로 안내했고, 정확한 접종대상자 관리를 위해서 반드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서 동명이인 등으로 인한 착오를 방지하도록 조치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