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의 한 택배물류센터가 멈춰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7일부터 업무 중 택배 분류작업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택배노조는 출근 시간을 2시간가량 늦춰 개인별 분류된 물품만 사측으로부터 인계받아 차량에 적재해 배송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한형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7일부터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미리 분류된 물품만 배송하겠다는 입장으로, 일부 지역에선 배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전국 각지 터미널에서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택배 종사자 5만여명 가운데 택배노조에 가입된 약 65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분류작업'은 매일 배송 전 택배기사들에게 강제되는 노동이지만 임금은 별도로 지급되지 않아 '공짜노동'으로 불려왔다. 많게는 7~8시간씩 분류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과로사'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혀 왔다.
7일 오전 서울의 한 택배물류센터가 멈춰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7일부터 업무 중 택배 분류작업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택배노조는 출근 시간을 2시간가량 늦춰 개인별 분류된 물품만 사측으로부터 인계받아 차량에 적재해 배송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한형 기자
이에 지난 1월 택배노조와 택배사, 국토교통부 등이 참가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1차 사회적 합의문에서 택배 분류작업을 '택배 회사의 책임'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