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전경. 광주경찰청 제공
'광주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철거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련자를 줄소환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0일 오후 현대산업개발 광주 현장사무소와 철거업체 사무실 2곳, 감리회사 등 모두 5곳에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이 9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해 사고 발생 하루 만에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재개발사업 관계자와 목격자, 공무원 등 1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과실이 중하다고 판단되는 철거업체 관계자 1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2시쯤에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광주경찰은 향후 안전수칙 관련 규정 준수 여부 및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 조사·전문기관 등에 감정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광주지방검찰청도 사건 발생 직후 형사 3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수사협력반을 편성해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는 한편 피해자 및 유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