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쑤성 바이인시 정치협상회의 부주석 겸 징타이현 당서기 리조우비. 런민쯔쉰 캡처
지난달 22일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악마라톤을 공동 주최한 중국 서부 간쑤성의 한 지방정부 당서기가 당의 조사를 받은 뒤 목숨을 끊었다.
중국 매체들은 가 지난 9일 오전 자신의 거주지인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고 보도했다.
리 서기의 극단적 선택은 당 기율위원회 관리들이 자택을 방문해 그를 조사한 직후 이뤄졌다. 그는 험준한 산악과 사막지대 100km를 달리는 제4회 황허시린 마라톤대회를 공동주최한 징타이현 정부의 최고 책임자였다.
리 서기의 극단적 선택은 중국 공산당이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분위기를 돋우고 있는 가운데 일어났다. 간쑤성 산악마라톤 사고 조사는 시진핑 주석의 직접 지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의 죽음을 계기로 비공개리에 진행되는 이번 조사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황허시린 마라톤 사고 이후 산악마라톤 등 극한경기 행사를 더 나은 안전 규정이 마련될 때까지 전면 중단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