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전략기획부총장)
◇ 김종대> 정치권에 내년 대선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이 한참 진행 중이고요. 국민의힘은 이제 경선준비위원회가 조직이 됐습니다. 경선버스가 곧 출발한다는 신호가 되겠네요. 국민의힘 경선 상황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이번에 경선준비위원회에 합류한 성일종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성 의원님, 안녕하세요.
◆ 성일종> 안녕하십니까? 성일종 의원입니다.
◇ 김종대> 이제 국민의힘 대선준비 시동이 걸렸어요. 오늘 경선준비위원회 인선안이 의결이 됐고요. 성일종 의원님도 이름 올리셨는데 구체적으로 경선 준비 언제부터 시작됩니까?
◆ 성일종> 내일 아마 준비위원회들 임명장 수여가 있을 거고요. 임명장 수여가 끝나면 이런 전반적인 일정에 대해서 1차 논의를 하게 될 겁니다.
◇ 김종대> 일단 오늘 이준석 대표가 8월 말에 경선버스가 출발한다, 이렇게 밝혔어요. 그러면 예비경선은 8월 말에 시작된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성일종> 아무래도 큰 스케줄에 따라서 맞춰서 예정대로 가는 게 맞죠. 특정인에 의해서 시기가 당겨지거나 늘려지기를, 이럴 수는 없는 거고요. 정상적인 일정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읽으시면 될 듯합니다.
◇ 김종대> 원칙대로 간다, 이 말씀이시네요. 이준석 대표가 두 번의 컷오프를 통해서 본선 진출자를 4명으로 압축하자 이런 의견을 냈네요. 어떻게 보십니까?
◆ 성일종> 아마 컷오프는 불가피하고요. 또 그런 과정에서 흥행을 위해서나 또 후보의 분별력을, 판단하실 국민 서비스를 위해서도 이런 것들이 경선준비위원회에서 논의가 될 거고요. 아마 큰 틀에서는 이 원칙대로 가는 게 맞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좋습니다. 원외 주자들이 모두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경선을 치른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 가장 관심이 윤석열 전 총장 합류 여부인데요. 이 윤 총장을 비롯한 원외 인사들, 예비경선 전에 합류할 수 있을까요?
◆ 성일종> 저는 합류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종대> 그래요?
◆ 성일종> 그 이유는 4.7 재보선 할 때도 저희 당의 후보가 상당히 안철수 후보에 비해서 굉장히 지명도가 낮지 않았었나요? 공당이라고 하는 것은 선거를 치르는 데에 이게 집과 같은 존재고 바다로 보면 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와 장치가 보호해 줄 수 있고 룰이 작동될 수 있는 곳에 들어가야 후보가 뭐든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반드시 들어올 것이다, 이게 첫 번째 이유고요.
두 번째로는 옛날에 후보들이 안 들어오려고 했었던 것이 이제 저희 당의 세대 확장에 대한 한계성, 중도확장에 대한 한계성, 지역 확장에 대한 한계성이 있었는데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이준석 대표 체제가 작동이 되면서 이런 그 당의 약점들이 어느 정도 이제 회복이 됐죠. 그리고 많이 확장이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후보들이 중간지대를 확보한다면서 제3지대처럼 머물러서는 저는 경쟁력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예비경선 전까지는 거의 대선을 준비하는 후보라고 한다면 거의 다 들어올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이해충돌방지법안 관련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원회 성일종 소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종대> 그렇게 전망을 하고 계세요. 물론 일각에서는 다른 얘기도 있습니다. 윤석을 캠프에서는 호남 지지율도 중요하니까. 입당을 천천히 할수록 호남 중도 확정성은 커지는 거 아니냐, 이런 계산도 있는 것 같아요.
◆ 성일종> 저는 그 계산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잘못됐다.
◆ 성일종>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저희 당에 들어오게 되면 아마 일정 부분 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쪽으로 지지도가 들어올 거예요, 빨려올 거예요. DJ 적자인 장성민 전 의원도 호남 출신이잖아요.
◇ 김종대> 그렇습니다.
◆ 성일종> 그래서 저희 당에서 영입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 김종대> 그렇군요.
◆ 성일종> 본인이 결정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여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저희 당으로 아마 우리 대외협력위원장이신 권영세 위원장님도 상당히 공을 들이시는 걸로 알고 있고요. 여러 의원들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만약에 들어오면 윤석열 총장의 지지가 한 20% 정도 호남에서 받고 있지만 이런 것들이 서로들 좀 공유하게 될 거예요. 쉐어링을 하게 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오히려 입당하는 그런 것들이 좀 빨라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입당을 빨리 할 거라고 전망을 하셨습니다만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은 검증 공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부인 문제, 장모 의혹 또 최근에 장모가 구속도 됐고요. 그렇다면 털어버릴 걸 털어버리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들어왔다가 이런 내부 검증에 시달리면 그것도 부담되는 거 아닐까요?
◆ 성일종> 검증은 내부 검증이든 외부 검증이든 똑같은 거거든요. 사안도 비슷하고요. 그래서 내부로 들어오면 이제 정치공작으로 하게 되는 검증 같은 경우 있지 않습니까? 옛날에 김대업 병풍사건이라든지. 또 최규선 20만 불 수수 사건 같은 거. 또 최근에 있었던 오세훈 시장의 생태탕집 백바지 사건, 선글라스 사건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은 당에서 좀 막을 수 있는 상당한 툴이 좀 돼요. 그러나 안에서 싸우든 바깥에서 검증을 받든 모든 검증은 저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전혀 다른 말을 합니다. 미리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다른 후보들 하고 옥신각신 하는 상황 만들 필요 없다. 11월에 막판 단일화로 후보 선출하면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이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 성일종> 저는 충분히 그런 이야기하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하죠. 저희 당에 있는 분들이야 빨리 들어와서 당내에서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고요. 또 지금 4.7 재보선을 지휘하셨었고 선거에 직접 관련은 없지만 큰 흥행이나 자강적 측면을 바라보는 김종인 비대위원장님은 또 그렇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종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라는 입장처럼 들리시는데요.
◆ 성일종> 그러나 이제 당에 있는 저희 입장에서는 빨리 들어오라고 하는 게 맞죠.
◇ 김종대> 그럴 바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빨리 모셔오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럼 다 정리될 것 같은데.
◆ 성일종> 참고하겠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윤석열 전 총장보다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입당이 빨라질 것 같습니까?
◆ 성일종>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 의사결정하는… 그동안 감사원장 관두시고 정치 선언하고 이런 걸 봤잖아요. 그런 걸로 봐서는 저는 좀 더 최재형 원장님께서 빨리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라져가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 이 문제 뭐 지방선거, 보궐선거 끝나고 바로 할 것 같더니 이제는 말도 안 나와요.
◆ 성일종> 저는 안철수 대표께서 대국민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4.7보선 할 때 안철수 대표께서 더 큰 이변을 얘기하시고 합당도 하겠다라고 본인께서 선언을 해 주신 거예요. 대국민 약속을 한 거거든요.
◇ 김종대> 그렇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성일종> 그리고 그 이후에 주호영 당시 권한대행 하고 만나서 여러 가지 실무적인 것까지도 이야기가 됐던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이 국민 약속을 스스로 깬다고 한다면 정치적인 입지가 좀 상당히 왜소해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도 여러 가지 4차산업 시대에 상당히 준비가 돼 있는 한 분이고 하시기 때문에 저는 국가 지도자급이기 때문에 이거 깨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안 대표께서 결단을 하실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결단을 하기는 하는데 뭐 생각보다 상당히 늦어지는 것 같아서 말씀인데요. 안철수 대표가 그 결단 부담은 윤석열 전 총장하고 이렇게 만나는 데 더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아요. 어제 공식회동을 했네요. 이러다 보면 또 제3지대론 나오는 거 아닙니까?
◆ 성일종> 제3지대는 없어졌지 않습니까? 야당이 큰 그릇으로서 외부에 있는 주자들을 받아들이는 만큼 넉넉한 여유 공간을 가지고 있었을 때는 저는 뭐 제3지대는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아마 어제 만나신 것은 윤 총장께서 지금까지 쭉 일련의 사람을 만나는 그런 일련의 과정의 하나였고요. 그림이 필요했을 것이다 생각을 합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큰 의미는 두지 않으시네요. 그러면 외부 인사들이 국민의힘에 8월에 입당을 하려면 경선 룰을 좀 조정하는 것이 어떠냐. 현재 보면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인데 이렇게 되면 밖에 있는 사람들한테 불리한 거 아닙니까?
◆ 성일종> 대개 보면 민심하고 당심하고 출발선이 비슷합니다, 약간 차이는 있더라도. 그렇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분들이 말씀을 주실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경선관리위원회나 최고위원회에서 이런 부분은 향후에 다뤄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 성일종> 제가 개인적인 의견 낼 수 있는 건 아니고 한번 논의를 해 보겠습니다.
◇ 김종대> 윤 전 총장이 당 밖에서 민생 행보가 이미 시작이 됐습니다. 보니까 청년, 탈원전 비판. 이런 게 첫 행보로 보이는데 이렇게 의제를 설정한 것 어떻게 보십니까?
◆ 성일종> 특히 이제 탈원전 같은 경우는 이게 전기료 인상 문제하고 산업 경쟁력하고 관련이 있잖아요. 또 전 세계적으로 CO2에 대해서 우리가 줄여야 하는 세계적인 공통의 과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 원전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요. 이런 면에서 이 민생에 가까운 문제도 있고. 또 이 정권이 세계 경쟁력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탈원전의 기술과 인력을 이렇게 상당히 그 발전시키지 못한 거에 대해서 후보로서 간 건 굉장히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민생 의제는 그렇다 치더라도요. 일단은 개인 검증 문제가 더 불거져 있습니다. 장모 구속에 이어서 부인의 박사 논문까지 문제가 됐는데. 이런 경우에 윤 전 총장이 직접 뭐 시원하게 해명하거나 밝히지 않아요. 이걸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성일종> 박사 학위 부분에서야 지금 장관 자식 분들 표절 많이 있었고 문제 있었지 않나요? 그런데 장관이 하시는 것도 아니고 공직에 본인이 출마할 것도 아닌데 아마 그것들이 그렇게 전체의 도덕성에 , 전체로 다 포장되는 건 문제가 있을 거고요. 아무래도 거기에서 박사학위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학교에서 나름대로 어떤 프로세스가 작동이 되겠죠.
◇ 김종대> 지금 학교에서 프로세스가 작동 중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일종> 감사합니다.
◇ 김종대>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 성일종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