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 '고교학점제'…"경쟁에서 협력과 성장, 포용으로"

청주

    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 '고교학점제'…"경쟁에서 협력과 성장, 포용으로"

    청주CBS(FM 91.5MHz) 시사포워드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충북교육청 학교혁신과 교육과정지원팀 손기향 팀장, 김진회 장학사 출연

    ※청주CBS(FM 91.5MHz)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워드(제작: 이수복·이은영PD, 진행: 이수복PD)는 올해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를 신설했다.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충북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이다. 2~3주 간격으로 금요일 낮 1시부터 35분 동안 진행되는 이 코너에서는 이슈가 되는 교육현장을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취재한 내용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이해를 돕는 전문가 분석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9일 생방송에서는 오는 2025년 전면 실시될 예정으로, 진로와 적성을 찾아 과목을 선택 이수하는 '고교학점제'에 대해 깊이있게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포워드> FM 91.5MHz (13:00~13:35)
    ■ 진행 : 이수복 PD
    ■ 대담 : 충북교육청 손기향 팀장, 김진회 장학사, 박선주 리포터

    오른쪽부터 이수복 PD,  손기향 팀장, 김진회 장학사, 박선주 리포터. 이은영 PD오른쪽부터 이수복 PD, 손기향 팀장, 김진회 장학사, 박선주 리포터. 이은영 PD


    ◇ 이수복> 먼저 고교학점제가 도입되게 된 배경부터 설명 듣고 싶습니다.

    ◆ 손기향> 미래사회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발달로 인한 초지능화 사회라 일컬어지고, 일자리, 산업, 경제 영역에서 예측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일자리와 고용 구조에 대비해 우리 아이들의 진로 개척 역량을 길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배경은 학령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역량을 길러줄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의 진로·적성을 고려한 학습자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발 전과 국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OECD Education 2030에서도 '학생주도성'과 '변혁적 역량'을 강조했고 우리 역시 지속가능한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인재상을 길러낼 혁신적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 이수복> 고교학점제가 무엇인지 개념도 설명해 주세요.

    ◆ 김진회>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소양과 기본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입니다.

    다시 말해 고교학점제가 되면 우리교육은 학생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체계적인 진로학업설계 지도를 통해 학생의 최소 학업 성취 도달을 위한 책임교육을 강화하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경쟁이 강조되던 과거를 넘어서서, 협력과 성장 그리고 포용으로의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핵심 축이 바로 고교학점제입니다.

    ◇ 이수복> 박선주 리포터가 학교현장을 찾아 고교학점제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 보셨죠?

    ◆ 박선주> 이미 4년전부터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있는 오송고등학교를 찾아가 봤습니다.

    학교에 도착한 시간이 마침 아이들 쉬는 시간이었는데요, 우르르 아이들의 이동이 많아 물어 보니 아이들이 수강 신청한 과목의 교실을 찾아 이동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각자 교실을 찾아 이동하는 모습이 여느 고등학교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는데요, 밝고 명랑한 아이들의 표정과 목소리가 느껴져 보기 좋았습니다.

    담당교사인 한상아 선생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박선주 리포터와 한상아 교사(오른쪽). 이수복 PD박선주 리포터와 한상아 교사(오른쪽). 이수복 PD


    "과목선택권을 주겠다는게 고교학점제의 전부가 아니고 고교학점제에서 제일 중요한게 책임교육을 하겠다는 거거든요. 학교에 와서 그냥 국영사과 잘 쫓아가는 학생이 아니고 그런쪽에 재능이 없고 예체능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도 학교에서 과목을 선택해서 학교에서 책임교육을 시키겠다는 전재하에 과목선택권을 늘리고 그 과목 선택권이 늘어났다면 교사들이 충실하게 가르쳐 보겠다. 이런 책임교육을 하겠다는 것이고 과목선택권이 되려면 아이들에게 과목선택 다양화 체계적인 진로교육이 이뤄져야 하거든요. 수업과 평가의 내실화, 이 세부분에 힘쓰고 있어요. 요즘은 문이과 자체가 없어지고 다 통합과정이에요. 사회문화탐구라는 과목이 있는데 보통을 문과 성향을 지닌 학생들이 사회문제를 풀어보는 과목인데 여기에 이과 아이들이 많이 들어와 들어요. 사회에 어떤 문제가 있는데 내가 이과 건축을 선택한 학생이 나는 이 문제를 건축으로 해결해  보겠다. 화학공학을 진로로 정한 학생이다. 사회문제를 화학공학으로 풀어 보겠다 조금더 학생들이 통합적인 사고를 하면서 클 수 있도록 길러지고 있는 것 같에요."

    ◆ 박선주> 한상아 선생님은 학교에서 잠만 자거나 의욕이 없는 무기력한 아이들이 학교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함께 고민하고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 것이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취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진로를 고민하고 좋아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개개인의 다양한 진로에 맞게 학교는 최대한 과목선택권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학생 한 명의 선택이라도 학교로 인해서 그 선택을 바꾸지는 말라'는 오송고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학부모님들의 고교학점제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교육 3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이 제도를 이해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학부모 연수 등을 통해 고교학점제의 취지와 장점들을 공유하고 보완책들을 활발하게 논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이수복>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교육과정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궁금한데요, 어떻게 바뀌게 되나요?

    ◆ 손기향> 고등학교의 수업·학사 운영이 기존의 '단위'에서 '학점' 기준으로 전환되고, 학생의 선택을 반영한 유연한 학사 운영을 위해 고등학교의 총 이수학점이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조정됩니다.

    또한 그간 주로 외고, 국제고 등 특목고에서 개설하던 전문교과 1을 보통교과에 포함시켜서 선택과목을 일반·융합·진로과목으로 세분화해 일반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합니다.

    또 이것은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2025년 일괄 일반고로 전환하는 고교체제 개편과 더불어 이뤄집니다.

    ◇ 이수복> 학사 제도와 평가제도는 어떻게 변화하는지요?

    ◆ 김진회>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각 학년 과정 수업일수의 2/3이상 출석을 하면 진급과 졸업이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출석일수가 확보되면 그 과목에 대해 0점을 맞든 100점을 맞든 또는 구구단을 못 외우든 졸업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학점제에서는 과목별로 수업 횟수의 2/3이상 출석을 해야 하고 학업성취율이 40% 이상이 되어야 해요. 100점 만점이라면 40점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죠.

    그리고 과목별로 이렇게 취득한 학점이 3년 간 총 192학점이 되면 졸업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교는 책임교육을 해야 하고, 학생 역시 자신의 자율적 선택에 대한 책임감을 강화해야 하는 것입니다.

    평가제도는 진로선택과목에 대해 성취평가제를 적용하던 것을 모든 선택과목에 대해 확대 적용하게 됩니다.

    ◇ 이수복>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확대된다고 하셨고 과목별 학업성취율이 40% 이상이 되어야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이런 과정들이 진행되려면 학생 스스로 자신의 공부 방향과 과목 선택이 이뤄져야 할 텐데 그것이 말처럼 쉬울까 하는 걱정과 개인별 역량 차이에 대한 우려도 있을 듯합니다.

    ◆ 손기향> 앞서 고교학점제 추진 배경에서 학생의 자기주도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기는 했습니다만, 당연히 우리 학교도 아이들이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진로와 학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을 도와줄 필요가 있죠.
     
    학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때 진로·적성을 탐색하고 학업계획을 세우도록 진로집중학기를 운영합니다.

    고1학년 3월부터 8월까지 진로적성 검사, 선택과목의 교과목 설명회, 교육과정 박람회, 학생 수요조사, 학생학부모 상담을 집중적으로 하게 되구요, 8월 말부터 10월에 걸쳐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도내 전체 고등학교가 교육과정 담당자, 교과별부장, 진로전담교사 등으로 이루어진 교육과정 이수 지도팀을 구성했구요, 진로집중학기에 우리 아이들이 2, 3학년에서 배울 과목을 선택하고 어떻게 학습할 것인지 학업 설계를 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그에 맞게 교육과정과 교육제도가 새롭게 바뀌는 부분들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현장 기반 조성과 인프라 소요를 파악하기 위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다수의 학부모님은 아직 많은 염려를 하고 있다고요?

    ◆ 박선주> 학부모들 중에는 이 제도의 취지는 너무 좋지만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입에 반영할 경우 ABC 세등급의 평가가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혹 손해 보지는 않을지 하는 불안감이 많았구요, 사실 진로라는 건 계속 바뀌기 마련인데 고3때 진로나 계열이 바뀔 경우
    그동안 선택한 과목들이 쓸모 없는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닌지 그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아이가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충분히 탐색할 기회가 많이 주어져야만 고교학점제의 취지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도 있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 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한다고 하는 것 아이들의 시간도 줄일 수 있고 취지는 아주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래의 진로를 너무 이른 시기에 결정하는 건 아닌지 수도권지역과의 격차와 아이들이 처한 교육환경에 의한 학력격차가 지금보다 더 심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와 이런 수업이 가능한 교육공간과 이런 교육과정을 담당할 교원 부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학부모로써 걱정됩니다."

    "스스로 선택하기까지 많은 탐색과 관리 능력이 필요한데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가 우선 되져야 하고 수강신청시 특정과목을 쏠림 현상들과 같은 문제 해결과 대입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과목선택에 대한 고민도 해결할 수 있어야 고교학점제가 정착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선주> 학부모님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셨는데요. 들으신 것처럼 의미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인 장벽이나 교원수급 문제 등 때문에 걱정 하셨습니다.

    ◇ 이수복> 학부모님들이 제일 우려하는 것은 '고교학점제에서 대입을 위한 평가가 가능할까' 하는 것과 함께 그 '평가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가 아닐까 하는데 이 점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진회> 고교학점제를 본격적으로 적용받는 25년 고1학년이 대입을 치루는 해가 2028년입니다.

    그리고 고교학점제를 반영한 2028학년도 대입 방향은 2024년 2월에 발표됩니다. 현재 시행되는 대입을 고교학점제에 적용해서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 담보를 말씀하셨는데요,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는 방식은 이제 변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20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27만명 정도입니다. 또 2020년 수능에 응시한 학생들이 48만명 정도입니다.

    40만 30만으로 점차 줄어들겠죠. 그리고 20년 대학 입학정원은 55만명입니다. 13만명이 미달되었고 그 미달율은 점점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줄어든다는 것은 우리 교육의 기준이 그리고 공정성의 기준이 한 줄 세우기가 아닌 아이들의 역량 중심으로 여러 줄 세우기로 변화해야 한다는 뜻이구요, 더 이상 대학이 갑으로서의 위치에 있지 않다 는 것을 뜻합니다.

    현재의 교육정책 그리고 대입의 방향이 전환되어야 할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는 상황이니, 학부모님들께서 이러한 변화에 불안해 하지 마시고 변화의 방향을 지켜보시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의견을 표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수복> 우리나라 교육은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그 제도를 실현하고 담보할 공간과 인력이 과연 준비되어 있는가 또는 준비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생의 학습경험이 달라지는 만큼 선생님들도 달라져야 할 텐데요. 선생님들은 변화에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 손기향> 우리 충북 선생님들은 이러한 변화의 방향에 적극 대처하고 있습니다.

    우선, 교육과정 설계 및 진로학업설계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고교학점제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기본과정, 교육과정 설계 어드바이저 과정, ACE 과정, MASTER과정 총 4단계로 운영하고 있구요, 4단계를 모두 이수한 핵심교원에 대해 인증서를 수여하고 그 분들이 다시 연수 강사와 컨설턴트로 활동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과목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서 교과별 교육과정 학습 동아리를 12개 운영하고 있구요, 교수학습 및 평가 자료를 개발해서 배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선택과목에 대해서 15시간~30시간의 연수를 운영하고 있구요, 온오프라인 혼합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단을 구성하여 학교로 찾아가는 컨설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도개선 연구회를 통해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운영상의 어려운 점을 함께 해결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 이수복> 교사와 학생들이 달라진 수업 분위기를 담아낼 그릇이라 할 수 있는 학교 공간이 과거처럼 폐쇄적이어서는 안 되잖아요?

    ◆ 김진회> 학점제형 공간 조성 사업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학습공간 지원인데요, 학생들의 과목 선택에 따라서 대, 중, 소규모의 수업학급이 생겨나기 때문에 가변형으로 이루어진 강의실로 재구조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교사 부족 등으로 우리학교에서 개설할 수 없는 과목을 타학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 온라인 스튜디오, 학생 온라인 학습실, 멀티실 등이 필요한데요, 2019년부터 구축하고 있구요, 현재 10여개의 학교를 추가로 구축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공강이라든가 학생 자율활동을 위한 도서실 등의 홈베이스 구축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과교실제, 뉴스페이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등을 통해서 학교 공간을 지원하고 있구요, 이런 사업들로 지원되지 않는 공간에 대해서 기초조사를 통해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박선주 리포터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하여 다른 시도교육청보다 발빠르게 연구·선도학교를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그 학교 현장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박선주> 네 서원고등학교는 공동교육과정을 활발하게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학교가 밀집되어 있는 지리적 장점 때문에 다른 학교와 연합해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수 있었는데요, 학생들은 학교를 오가며 원하는 과목을 수강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타 지역에 비해 좀 더 전문적이고 진로에 특화된 과목들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성훈 선생님은 이 때문에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가 심화될까 우려된다며 이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서원고등학교 이성훈 선생님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서원고 이성훈 교사. 박선주 리포터서원고 이성훈 교사. 박선주 리포터

    "가경동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이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다른 학교와 연계해서 운영하는 공동교육과정을 특화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학교에서는 대체적으로 이 공동교육과정을 3~4 과목정도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저희학교는 10개 과목에서 11과목 정도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아직은 모든 과목을 풀어 놓지 못했지만 일정부분들만 풀어 놓은 상태인데, 학생들이 아무래도 이렇게 선택하는 것 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끼고 제가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지금 너희들이 진로를 결정을 해서 대학을 가기 위해서 그런 진로랑 관련된 부분을 하고 있지만 대학에 가게 되면은 하나의 전공만 하는게 아니라 여러 가지 전공들을 융합해서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과목들을 다양하게 듣는게 좋고 너무 한가지의 진로에 만 맞출게 아니고 다양하게 듣는게 좋고 너무 한가지의 진로에만 맞출게 아니라 밸런스 있게 듣는게 좋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처음에는 좀 힘들어 하셨지만 학생들이 수업 집중도 잘하고 보람을 느끼게 하는 학생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저희학교 선생님들은 이제 많이들 개설하고 싶어 하십니다."

    ◆ 박선주> 학생의 반 이상이 이동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원고등학교뿐 아니라 타 학교들도 공간적 여유가 없어 고민이라고 했는데요, 공간에 대한 지원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또 학부모님들의 관심과 심지어 교사들의 관심이 아직은 부족하다며 고교학점제에 대한 인식개선이 이루어져야 함께 고민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보완해 나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 이수복> 충청북도교육청의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해 일선학교를 돕는 지역별 고교학점제 교육협력센터를 구축하고 있다구요?

    ◆ 손기향> 고등학교 현장 밀착 지원을 통해서 지역 간 학교 간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10개 교육지원청이 중심이 되어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지역 사회 기관과 공동협력하는 교육협력센터를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 6개 교육지원청과 22개 기관이 참여해서 대학 교수 등이 수업하는 34개의 과목을 공동교육과정으로 개설하였습니다. 2학기에는 더욱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도록 10개 교육지원청에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교육협력센터인 교육지원청은 지역별 교사 역량 강화, 학부모 교육에 힘쓰고 있구요, 7월부터 10월 사이에 고교 미래교육 한마당을 개최해서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구요,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 진학과 취업 기회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 이수복> 고교학점제 도입과 시행에 따른 기대효과에 대해서 마무리 말씀 들어보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진회> 그 동안 학생들은 학교가 정해주는 시간표대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학생마다 꿈꾸는 진로와 적성, 재능이 다르지만 각자의 잠재력을 기르기에는 미비한 부분이 있었던 거죠. 물론 학생맞춤형 교육을 추진하고자 우리교육은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고교 유형을 다양화하고자 했던 노력이, 고교 서열화와 교육 양극화로 나타났던 것이 사실이고, 따라서 고교학점제를 통해서 우리 학교를 협력과 성장의 장으로 전환하는 미래교육을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기향> 충북 고교학점제는 학교 안 밖의 자원을 연계한 학생맞춤형 교육과정,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형태의 수업, 교육과정과 수업 형태에 맞는 학교 공간의 변화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진로와 학업을 스스로 설계해나가는 자기주도적인 미래인재로 성장하고, 교사들은 교수학습 평가의 전문가가 되며, 학부모는 학교 교육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주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충북의 아이들은 초, 중, 고등학교를 지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충분히 알아내고 자신의 선택을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