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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통보에 반대 목소리…"공권력 남용"[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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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오는 26일까지 철거해달라고 통보해 세월호 단체가 반발한 가운데 추모 공간을 빼앗지 말아달라는 청원이 잇달아 등장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생명안전시민넷 등 단체들도 각각 입장을 내고 철거 반대에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을 시민들에게 빼앗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지난 12일 게재됐다.

    청원인은 "서울시장 오세훈의 일방적 세월호 흔적 지우기에 반대한다"며 "아직도 아무것도 제대로 밝혀진 것 없는 세월호참사 그 기억과 추모의 공간을 시민들에게서 영영 빼앗아가는 것은 용납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에 공유되며 14일 오후 3시 기준 1만2천여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세월호 기억공간을 지켜달라'라는 제목의 또 다른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아직 유족들은 참사의 진실을 알지 못한다"며 "우리는 안전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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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 통보했다.

    협의회 측은 재구조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억공간을 이전할 수 있으나, 공사 완료 후에는 광장에 다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시가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을 전혀 검토하지 않았으며, 서울시장의 면담 또한 추진하지 않은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광화문 기억공간은 광장 조성때까지 한시적으로 이용하는 임시 시설"이라며 광장 조성 후에도 기억공간을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훈 등 "국민적 약속 상징"…민변도 "참사 현재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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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훈 작가를 비롯한 생명안전시민넷 공동대표들은 지난 13일 오 시장에게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기억공간 존치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선박 침몰 사고가 아니다"며 "기억공간은 일상과 일터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적 약속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우리 사회의 우선적 가치가 되어야 하고,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 책무임을 성찰하게 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도 이날 서울시의 입장이 타당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민변은 이날 성명에서 "서울시가 세월호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시민들의 기본권 보장을 의미하는 장소인 기억공간을 일방적으로 철거하는 것은, 결국 기본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공권력의 남용과 다름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현재진행중이다. 진상규명은 불완전하고 책임자처벌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태는 이미 지난 군부 독재시절 처참하게 실패한 방식이다. 세월호참사 기억공간 보존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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