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6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의 거센 확산세를 이어갔다.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하고 '2단계'로 격상된 비(非)수도권 지역도 전체 30% 비중에 바짝 근접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1600명 늘어나 누적 총 17만 351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치였던 전날(1615명)에 이어 2번째로 큰 확진 규모다. 앞서 국내 확진자는 지난 7일 1212명으로 1천명대로 진입한 이후 8일 1275명→9일 1316명→10일 1378명→11일 1324명→12일 1100명→13일 1150명 등 9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1555명, 해외유입이 45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사회 확진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518명 △부산 63명 △대구 50명 △인천 89명 △광주 21명 △대전 59명 △울산 18명 △세종 2명 △경기 491명 △강원 24명 △충북 12명 △충남 51명 △전북 23명 △전남 26명 △경북 13명 △경남 86명 △제주 9명 등이다.
전날 63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던 서울은 확진세가 다소 줄었지만, 수도권 확진자는 1098명으로 전날(1179명)에 이어 1천명대를 유지했다. 전체 확진자의 70.6%에 달하는 비율이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1주간 이전보다 2배 가량 급증한 비수도권의 확진자도 총 457명(29.4%)으로 30%에 육박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환자가 400명대를 넘어선 것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지난해 2~3월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28명이 확진됐고, 입국 뒤 지역사회에서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정 유입국가는 △인도 2명 △필리핀 5명 △인도네시아 19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39명, 터키 2명, 미국 3명, 탄자니아 1명 등으로 조사됐다.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1018명이 늘어 지금까지 모두 15만 6509명(90.2%)이 격리해제됐다. 생활치료센터 및 의료기관 등에서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580명이 증가해 총 1만 4952명으로 집계됐다.
상태가 심각한 위·중증 환자는 하루 사이 4명이 추가돼 총 167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이 늘어 현재까지 총 2050명(치명률 1.18%)이 코로나19 확진 이후 숨졌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5만 1597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하루 동안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7만 8426명이 검사를 받아 331명이 확진됐고,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진단검사를 받은 7995명 중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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