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캡처 유럽 중부 지역에 100년만의 큰 비가 내려 독일과 벨기에에서 최소 70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피해를 알리는 현장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올라오고 있다. 특히 차량 침수는 물론 집까지 떠내려가고 있어 피해 규모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트위터 등에 따르면 24시간 이상 내린 폭우로 피해를 알리는 영상이 곳곳에 올라왔다.
현지 한 누리꾼은 "약 60명의 사망자, 1300명의 실종자, 수천 가구의 전력이 끊겼다"고 주장하며 폭우 피해가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도심 한 거리에서 거대한 컨테이너 한 개가 빠른 속도로 떠내려가는 장면이 담겨있다.
트위터 캡처 집이 통째로 내려가는 영상도 올라왔다. 다리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떠내려가는 집에 부딪힌 나무들이 힘없이 쓰러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트위터 캡처 이 상황을 담으려고 무리하게 촬영하는 현지인의 모습도 올라와 있다. 한 남성은 튜브를 탄 채 홍수 상황을 영상에 담고 있다. 이밖에 많은 차량들이 침수된 영상과 집 안에서 화장실이 역류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트위터 캡처 AP통신, 독일 ZDF 방송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지역에서 내린 폭우와 이로 인한 홍수로 독일에서만 최소 5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최소 30명, 라인란트팔츠주에서 최소 28명이 사망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홍수 피해지역에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 기상청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100년 동안 이렇게 많은 강우량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 인근 벨기에에서도 폭우로 인근 뫼즈강 강둑이 무너지는 등 강이 범람하면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에서도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 프랑스는 10개 지역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전문가는 기후변화로 인해 이같은 폭우가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츠담 기후변화연구소 프레드 하터만 연구원은 "대기가 따뜻해질수록 더 많은 수분을 포함한다. 이는 (결국) 폭우로 이어질 것"이라며 "홍수의 기간과 빈도는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