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송호재 기자 부산에서 하루에만 100명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되는 등 사태가 악화하자, 부산을 대표하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야간 취식 행위가 전면 금지되는 등 주요 해수욕장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 해운대구는 부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고 확진자도 급증함에 따라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서 야간 음주·취식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해운대구는 애초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2인 이상 모여 음식을 먹는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하지만 부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악화함에 따라 이 행정 명령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해운대구는 설명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따라 해수욕장에서는 인원에 관계 없이 야간 취식과 음주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라며 "이번 주 안에 행정명령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수영구는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광안리해수욕장과 민락수변공원 등지에서 야간 취식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서구와 사하구, 기장군도 관내 해수욕장에서 야간 2인 이상 취식을 금지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 역시 사화적 거리두기 상향에 따라 추가 방역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해수욕장을 통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한편 부산지역은 이날 하루에만 9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이날 자정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한편, 오는 주말까지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4단계 격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