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이한형 기자경찰이 이달 초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행부를 연이어 소환 조사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날까지 민주노총 집행부 4명을 종로경찰서로 불러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교통방해 혐의 등을 조사했다. 지금까지 조사받은 이들은 모두 민주노총 부위원장급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000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당초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집회 금지를 통고한 경찰 등에 막혀 장소를 바꿔 집회를 강행했다. 이후 집회에 참석했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부가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경찰은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에 대해서도 3차례 출석 요구를 했으며 현재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