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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찬 상태로 도주 불법체류자…경찰특공대 출신도 '쩔쩔'

청주

    수갑 찬 상태로 도주 불법체류자…경찰특공대 출신도 '쩔쩔'

    카자흐스탄 불체자 청주 모 지구대서 경찰과 격투
    170cm, 60kg 왜소한 체격…두 차례 경찰 따돌려
    경찰, 인력 90명 투입…지구대서 200m 떨어진 수풀서 6시간 만에 검거

    수갑을 찬 상태로 경찰과 격투를 벌이고 도주한 불법체류자가 붙잡혔다.
     
    두 차례나 경찰관들을 따돌리기까지 한 그는 도주 지점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숨어 있다 덜미를 잡혔다.
     
    사건은 28일 새벽 3시쯤 충북 청주시 복대동 복대지구대에서 발생했다.
     
    전날 밤 지구대 직원들은 전 남자친구인 카자흐스탄 국적의 A(25)씨가 자꾸 집을 찾아와 불안하다는 신고를 받고 복대동 주택가를 찾았다.
     
    하지만 이미 A씨는 자취를 감춘 상태.
     
    경찰은 주택가 주변을 중심으로 순찰 반경을 넓혀가다 28일 새벽 0시 30분쯤 불심검문을 통해 거리를 배회하던 A씨를 붙잡았다.
     
    지구대에서 신원 등을 확인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A씨는 순순히 조사에 응했다.

    조사에서는 A씨가 불법체류자 신분이고, 무면허 운전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A씨는 돌변했다. 경찰서 이송을 위해 순찰차에 오르던 A씨는 느닷없이 도주를 시도했다.
     
    A씨는 수갑도 찬 상태였다. 경찰관 2명과 몸싸움도 벌이다 제압당했지만, A씨는 재차 뿌리치고 달아났다.
     
    키 170cm에 몸무게 60kg 정도의 비교적 왜소한 체격이었던 A씨와 격투를 벌이던 경찰관 가운데는 경찰특공대 출신도 있었다.
     
    결국 경찰은 '코드 0'을 발령한 뒤 충북경찰청과 흥덕경찰서 강력계 등 인력 90여 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고, 도주 6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 10분쯤 A씨를 붙잡았다.
     
    A씨가 붙잡힌 곳은 지구대에서 불과 200여m 떨어진 풀숲이었다.
     
    A씨는 경찰에서 "강제 출국이 두려워 도망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체구는 작지만 몸이 굉장히 날렵했다"며 "결과적으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도주하는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추가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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