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씨.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 씨가 도쿄올림픽 근대 5종 메달리스트 전웅태 선수와의 인터뷰에서 "근대 5종 경기는 중학교 운동회 같은 느낌"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씨는 지난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도쿄올림픽 근대 5종 동메달리스트 전웅태 선수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김씨는 "경기 전체는 보지 못했고, 메달 따는 건 봤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씨는 "(근대 5종은) 수영, 펜싱, 승마, 사격, 육상 다섯 가지 종목이 있다. 이 종목을 따로따로 국내 대회에 나간다면 국내 대회에서 예선 통과는 되냐"라는 질문을 했다.
전웅태 선수는 "고등학생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답했고 김씨는 "일반인은 고등학생이 뭐냐, 중학생도 못 이긴다. 선수 출신은. (전웅태 선수는) 고등학생 수준은 된다?"라고 웃으며 되물었다. 전웅태 선수는 "고등학생은 이기는 것 같다"며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어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전 선수는 근대 5종 경기에 대한 질문에 "체구적인 부분 등 서양인에 비해 체력적인 종목에서 밀리기 때문에 펜싱이나 승마 등 기술적인 종목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다른 아시아 국가는 모르겠는데 한국은 이제 체력에서 밀린다는 얘기를 못 하지 않냐"라고 물었고 전웅태 선수가 "제가 엄청 체격이 왜소한 편이어서"라고 답하자 김씨는 "본인 기준으로"라며 웃었다.
또 사격과 육상을 같이하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이상하다"고 말했다. 전웅태 선수는 사격 5발을 맞추고, 800m를 뛰는 것을 4번 반복한다고 설명했고, 김씨는 "중학교 운동회 같은 느낌이다. 빨리 뛰어가서 뭘 집어오고, 뭘 쏘고, 또 뛰고. 몇 번을 하는지"라고 발언했다.
전웅태 선수가 가장 자신있는 종목으로 레이저런을 꼽자, 김씨는 "이게 제일 이상하다"며 "중학생들이 학교에서 운동회 같은 걸 하는 느낌이다"라고 재차 말했다.
방송을 들은 누리꾼들은 "무례함이 위트인 줄 안다", "낯선 종목이라 할지언정 우리나라 근대 5종 첫 메달리스트 앞에서 그 종목 이상하다고 말하는 건 무슨 무례함인지", "공부를 하고 질문해라", "이럴 거면 인터뷰를 왜 하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