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서울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다인 661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1명으로 지난달 13일의 637명보다 24명 많았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1~17일에는 하루 평균 518.1명으로 고점에 이르렀다가 3주간 서서히 줄어들어 지난주(이달 1~7일)에는 하루 평균 434.9명으로 낮아졌으나 이번 주 들어 확산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예방접종을 했던 요양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새로운 양상"이라며 "델타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통제관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백신접종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은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병상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은 일상 곳곳에 감염이 지속돼 어디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무엇보다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가오는 8·15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지역 간 이동, 여행, 외출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초구 종교시설 8명, 중랑구 교육시설 8명, 구로구 직장 관련 6명, 서대문 실내체육시설에서 6명 등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황진환 기자이날까지 총 16명의 확진자가 나온 구로구 직장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준수했지만 사무실이 지하에 있어 자연환기가 어려웠고 직원들이 장시간 근무하면서 휴게실 등을 함께 이용했으며 일부 확진자의 경우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도 근무를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 36명이 확진된 서대문 실내체육시설은 운동복을 착용하기 위해 공용 공간을 사용하고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격렬한 운동이 감염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총 40명이 확진된 서초구 종교시설의 경우 역학 조사 결과 지난 1일 예배에 당시 제한 인원(19명)을 넘어서는 51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서초구가 즉시 시설폐쇄와 집합금지 조치를 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소아와 그 보호자 등으로 한정된 코로나19 자가치료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11일 오후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의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오늘 오후 자가치료와 관련해 수도권(지방자치단체들)과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의 회의가 있다"며 "보다 실질적으로 자가치료를 확대해 나가는 구체적 방안이 오늘 오후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자가치료는 만 12세 이하 소아와 그 보호자 등에 대해 시행되고 있다.
다만 경기도는 만 50세 이하 건강한 성인에 대해 다른 가족의 자가격리 등 조건을 달아 확대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