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응 주아프가니스탄 대사관 공사참사관이 지난 25일 아프간 카불 공항에서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 수송 지원을 지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한국은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25일 아프가니스탄 재건 사업을 벌일 당시 한국 정부를 도운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가족 391명이 한국으로 이송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외 각국에서는 한국 정부가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국 BBC 서울 특파원 로라 비커는 이날 정부가 해당 작전을 수행한 소식을 자신의 트위터에 빠르게 전했다. 그는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한국 정부를 도와 일했던 아프간인들이 내일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며 "이들은 난민으로 입국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입국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영국 BBC의 로라 비커는 우리 정부의 아프간인 국내 이송 작전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해당 트윗은 현재 5천 번 이상 공유될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트위터 캡처이 소식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자, 해외 각지에서는 우리 정부가 고마움을 행동으로 옮겼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미국 방송인 캣티 케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에 도착한 아프간인들은 더 이상 난민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한국이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표시"라고 칭찬했다.
인도 언론인 라다크리슈난 역시 "인간을 존엄과 명예로 대하는 방법을 한국이 전 세계에 보여준 것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아프간에서 한국 정부를 도운 아프간 현지인들이 지난 25일 카불 공항에 도착한 한국 공군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외교부 제공특히 해외에선 우리 정부가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수용한다는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인권 감시단체 '휴먼라이트워치' 소속 아크샤야 쿠마르는 "'특별공로자'라는 말은 '난민'이라는 말보다 훨씬 더 품격 있게 들린다"며 "한국이 그들을 이렇게 규정지어 줘서 좋다"고 칭찬했다.
미국 인권 변호사 아살란 이프티카르도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라고 강조했고, 그리스 기자 미셸 프로테로 역시 "중요한 단어"라고 표현했다.
이 외에도 한 누리꾼은 "한국 정부가 이들을 '특별공로자'로 표현한 것은 그들을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라며 "이렇게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한국이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갈채를 보냈다.
대만 현지 한 방송은 우리 군 수송기가 대만 영공을 지나갔다는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이는 대만이 동북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三立iNEWS 유튜브 캡처이런 가운데 대만 현지 방송 'SET i News'는 지난 23일 뉴스 보도를 통해 우리 군 수송기가 해당 작전을 위해 대만 영공을 지나갔다는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방송은 "한국 공군 수송기 C-130이 타이베이 상공에서의 새벽 비행을 요청했다"고 보도하며 우리 군 수송기가 타이베이 상공을 지나는 장면을 함께 보여줬다.
이어 "한국과 중국은 국교를 맺었지만, 그들(한국)은 중국 영공을 거치지 않고 대만을 선택했다"며 "이는 대만이 동남아와 함께 교통의 중계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며 동북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한 아시아 태평양 방위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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