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형 기자·윤창원 기자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의원직 사퇴와 대선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고문은 "재빠르게 튄 것"이라며 윤 의원 부친의 세종시 농지 구입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변희재 대표고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종시 농지값은 전국 평균 12만원보다 10배 가까운 평당 100만원"이라며 "윤희숙 부친이 3천평을 샀다면, 30억을 투자한 것이다. 일단 노년에 농사지을려고 30억 투자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친이 세종시 농지를 불법적으로 사들인 2016년도에, 윤희숙은 세종시 KDI(한국개발연구원) 근무중이었다"며 "윤희숙 본인도 세종시 아파트 구매했고 윤희숙은 세종시로 국회를 옮기자고 수도이전 선동했다. 만약 세종시가 수도가 되면, 저 땅값 10배 이상 뛰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경제전문가인 장녀가, 부친이 30억을 들여, 자신이 거주하고 일하는 지역에 농지를 불법적으로 사들이는데 몰랐다? 저 땅, 훗날 장녀 윤희숙에게 상속 혹은 증여됐을 것"이라며 "이게 검찰 수사 들어가면 윤희숙은 공범으로 엮일 우려가 있어, 재빠르게 튀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24일 윤 의원 부친이 2016년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소재 논 1만871㎡를 사들였으나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윤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부로 대선 경선 후보를 향한 여정을 멈추고, 국회의원직도 서초갑 지역구민들에게 돌려드린다"고 밝혔다.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의혹으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으로 찾아와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날 이준석 당대표도 윤 의원을 찾아 눈물을 보이며 사퇴를 만류했다. 이 대표는 "권익위 조사결과를 보면 최소한의 구성요건도 되지 않거나 의원 개인이 주체가 아니고 연좌의 형태로 의혹 제기가 되는 등 참 야만적이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변희재 대표고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DI 재직시 가족의 불법 농지 투기로 수십억대 시세 차익을 낸 자가, 임차인 쇼를 했고, 이번엔 아예 할리우드 액션을 하며 국민 전체를 속이려 들었다"며 "윤희숙을 띄운 조중동, 보수팔이들, 윤희숙을 무작정 감싸고 든 이준석 등이 분명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윤 의원이 근무했던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 조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좌제 운운하며 눈물쇼로 꼬리자르기 한다고 속을 국민들이 아니다"며 "윤희숙 의원 사건을 계기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하면서 개발계획을 사전에 조사, 심사, 실사하는 KDI 전현직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