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 연합뉴스북한은 8일 정권수립 73주년을 하루 앞두고 각국 정상들의 축전을 공개하고 영화감상회와 사진전시회 등 각종 경축 행사를 전하는 등 축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특히 열병식의 사전연습 장소로 쓰이는 평양 미림비행장에는 군 병력 집결 동향이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져, 북한 정권 수립 73주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 차를 맞아 심야 열병식이 개최될지도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시리아 파키스탄 니카라과 짐바브웨 남아공 등 각국 정상들의 북한 정권수립 73주년 축하 전문 발송과 내용을 공개하고, 라오스·팔레스타인·베트남 등 북한 주재 외교단·무관단의 화환 전달 소식도 실었다.
아울러 전날 열린 조선직업총동맹의 시·노래모임, 농근맹중앙예술선전대 경축공연, 전국 조각 공예축전 등 각종 경축 소식도 전했다.
신문은 각종 논설과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창시했다는 이른바 '우리국가제일주의'를 강조하며 연일 애국과 단결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정권수립일의 이벤트로 열병식이 개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는 북한 정권 수립 73주년으로 5년, 10년 단위로 떨어지는 정주년은 아니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 차이고, 과거 정주년이 아닌 때에도 열병식이 개최된 사례를 감안할 때, 내부 단결과 국방력 과시를 위해 3중고의 어려움 속에서도 열병식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열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3돌 경축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시, 노래모임. 연합뉴스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과 올해 1월 8차 당 대회의 경우 대규모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만큼 이번에도 심야 열병식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평양 상공에서 야간 비행을 하는 북한 전투기의 모습이 포착된 바 있는데, 이것도 심야열병식과 관련된 동향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