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더카운티 공중보건 페이스북 캡처미국의 한 간호사가 버려진 코로나19 백신 병으로 샹들리에를 만들어 화제다.
8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의 볼더카운티 공중보건 간호사 로라 와이즈는 지난달 버려진 모더나 백신 병 400여 개로 샹들리에를 만들었다.
로라 와이즈는 당시 자신이 만든 샹들리에의 사진을 찍어 친구들과 공유했다. 와이즈의 친구들은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조회수는 900만 건을 돌파했다.
와이즈는 이 샹들리에를 '감사의 빛(Light of Appreciation)'이라고 이름 지었다. 그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약병은 버려질 예정이었다. 나는 이것들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뭔가를 하고 싶었다"며 "많은 생명을 구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와이즈는 400여 개의 빈 모더나 백신 병을 안전하게 소독처리한 뒤, 치과용 드릴로 구멍을 내고 구슬과 수정 등을 끼워 넣어 샹들리에를 완성했다고 한다. 제작 기간은 약 한 달 정도 걸렸다.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희망적이다"와 "당황스럽다"로 갈렸다. 와이즈는 "솔직히 가장 당황스러운 부분은 논란이었다"며 "백신 접종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다는 건 명백하다"고 말했다.
미국 볼더카운티 공중보건 페이스북 캡처'감사의 빛' 샹들리에는 의료계 뿐만 아니라 모더나 측에서도 공공 사용을 할 수 있는지 문의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와이즈는 "(샹들리에의) 의도를 존중하는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이것으로 돈을 벌게 된다면 간호 장학금에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62%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한 적이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