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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화천대유' 논란에 직접 반박한 이재명 "허위사실 유포"

국회/정당

    [영상]'화천대유' 논란에 직접 반박한 이재명 "허위사실 유포"

    이 지사 직접 나서 화천대유와의 관련성 부인
    "화천대유, 투자사가 비용 지출 위해 만든 자산괸리사일 뿐"
    다만 화천대유 주주 구성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투자회사에 물어라" 선 그어
    언론인 출신 화천대유 주주와의 인연도 부인…"모르는 사람, 해도 너무해"
    의혹 제기한 언론, 야당 주자들 "법적 조치 검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자신과 관련된 '대장동 개발 화천대유 특혜 의혹'에 대해 "황당한 마타도어"라고 정면 반박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택지 개발 사업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자 직접 반박하고 나선 모습이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자산관리사와의 관련성을 정면 부인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가 공공환수했는데 정치인들과 보수언론이 칭찬은 못할망정 근거 없는 마타도어식 네거티브, 허위사실 유포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210번지 일대 5903가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판교와 분당 사이에 위치한 금싸라기 땅인 만큼 막대한 개발이익이 보장됐다. 해당 사업은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던 사업이 2009년 실패한 뒤 민간개발로 추진되다, 이 지사가 2010년 성남시장으로 재선되면서 성남시 주도 공영 개발 사업으로 바꿔 재시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의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특혜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의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특혜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의혹의 핵심은 사업에 참여한 신생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가 1조 5천억 규모 개발사업에 어떻게 참여했고, 수백억 원대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는지다.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2015년 2월 공모에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고, 컨소시엄에는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동양생명, 하나자산신탁이 참여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 진행을 위해 특수목적법인인 성남의 뜰을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성남의 뜰 주주에 투자사 외에 투자사들이 만든 화천대유가 포함됐다. 화천대유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공모를 내기 일주일 전인 2월 6일 설립된 신생회사여서 의혹을 더했다.

    이 지사는 화천대유에 대해 "세법상 프로젝트금융투자사인 성남의뜰은 비용지출이 불가능하다"며 "투자5사가 이 사업시행을 위해 합의해 신설한 자산관리회사 겸 특수목적법인의 주주"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화천대유가 공모 과정에서 들어간 것이 아닌 데다가, 신생회사로 화천대유가 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이 지사는 사업 과정에서 어떤 특혜도 없었고, 오히려 공공의 이익을 높였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민간투자자가 모든 사업비용 부담하고, 모든 개발사업 전담, 모든 위험도 부담한 반면,  성남시는 이익 5503억 원 보장하고 잔여 이익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구체 내역에 대해 "사업자가 2761억 원으로 추산된 성남시 1공단 공원 조성 사업과 920억 원으로 추산된 사업지 인근 터널공사 등을 책임지고, 1822억 원으로 추산된 대장동 A11블럭 임대부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의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특혜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의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특혜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화천대유 관련 의혹은 "지난 선거법 관련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다 짚은 내용"이라며 "이 사업에 대해서는 혹시 이재명이 뒤로 챙기지 않았을까 수사, 내사를 여러차례 한 걸로 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사건 이전 이명박 정부 하에서 나흘에 사흘꼴로 압색 수사 조사 받았다"며 "제가 관계에 있었으면 이 자리에 있었겠나, 제가 이거 수사할 줄 다 알고 예측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화천대유의 주주 구성 문제 등 구체적인 의혹 내용에 대해서는 "투자 금융기관들이 합의해 만든 것으로 구체 내역은 투자금융기관만이 알 수 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야당에서는 성남의뜰의 보통주 배당금 수천억 원이  화천대유 등 민간으로 흘러들어간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주주 구성 문제에 있어서는 선을 그은 것이다.  

    수천억 원의 배당금이 달린 성남의뜰 주식 중 우선주는 투자사가, 보통주는 화천대유가 14.28% , SK 증권  85.72% 소유하고 있다. SK증권이 운용한 보통주 역시 화천대유의 자회사인 천화동인 1~7호 소유다. 화천대유는 1호만 자회사일뿐 나머지는 투자자들이 개별적으로 만든 회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는 "그들이 자본을 부담한다, 모든 사업을 책임진다. 손해가 나든 이익을 보든 상관없이 이익을 공유한다. 그 외에 돈을 얼마 부담하든 관여할 일도 아니고 본인이 가진 일반적 의문을 저한테 물을 게 아니라 투자자들한테 물으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장기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중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국민의힘 장기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중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또다른 의혹은 화천대유의 주식 100%(3억 1천만 원)를 보유한 한 언론사 간부 출신의 주주 A씨와 이 지사와의 관계다. A씨는 화천대유가 설립되기 7개월 전인 지난 2014년 7월 이 지사와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써, 이 지사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이 지사는 개인적인 인연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저와 인터뷰 했던 기자가 훗날 화천대유의 대표가 됐으니 관련이 있다? 해도 너무한다"며 "(인터뷰 후)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의혹 제기에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과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손을 떼라"며 "정치 개입 하지 마십시오. 선거 영향 주려고 일부러 가짜뉴스 만들어서 뿌리는 거 아니냐"고 반발했다.

    또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힘 장기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공개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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